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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선수의 이적을) 결정하기가 어려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이 시장에서 평가를 잘 받는 것 같아 굉장히 긍정적이다."

충남아산 FC 박동혁 감독은 최근 애제자 박민서를 떠나 보내야 했다. 2019년 충남아산의 전신인 아산 무궁화 FC에서 데뷔해 박 감독과 함께한 박민서가 경남 FC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박민서는 박 감독이 5년에 걸쳐 키워낸 자원으로, K리그 통산 86경기에 출전해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 공격 포인트 중 대다수가 최근 두 시즌 사이에 터진 기록이다. 그만큼 박 감독 지도하에 서서히 만개해 능력을 싹 틔웠다고 보면 된다. 

박 감독으로선 떠나는 제자의 뒷모습에 아쉬움과 응원의 마음의 동시에 남는 듯해 보였다. 그는 15일 충남아산과 FC 안양의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21라운드 경기가 열린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이적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한참 걸렸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시장에서 평가를 잘 받는 부분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시민구단에서 4년 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매년 1명씩 이적을 한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그래도 박 감독은 박민서 같은 선수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충남아산은 시민구단이라 현실적으로 선수를 키워 팔아야 하는 처지다. 박 감독도 "이런 계기가 되어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우리 팀에 오는 선택권이 된다. 민서가 이적하기까진 나뿐만 아니라 구단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었다. 그래도 우리는 수익을 남겨서 영입도 계속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선수를 보낸 부분도 있다. 몰랐는데 5년 동안 지도를 했던 선수더라. 그 사이 성장을 했으니까 다른 팀에서 관심을 갖는 거다"라고 말했다. 

박민서 본인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박 감독은 전했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에 보내고 싶지 않은 박 감독의 마음은 누그러졌다. 박 감독은 "아쉽지만 프로라는 세곈 어쩔 수 없다. 더 좋은 조건과 이적료가 오면 보내줘야 한다. 또 다시 만드는 게 시민구단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 아니니까. 그래도 아쉽긴 하다"라며 선수의 이적 배경과 시민구단 아산의 사명을 언급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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