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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전북 현대전 3연승을 다짐했다. 상대가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할 경기지만 지금의 입지를 굳히고 선두 울산 현대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전북으로부터 또 한 번의 항복을 받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16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19분 고영준, 후반 27분 그랜트, 후반 28분 완델손, 경기 종료 직전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9분 김주공, 후반 25분 연제운의 득점을 앞세운 제주를 두 골 차로 따돌리고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어찌 됐든 결과를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팀이 바로 강자다. 한때 역전을 허용하는 등 경기력적 측면에서 김 감독이 다소 불만을 가질 법한 상황이 연출되긴 했지만, 포항은 이후 놀라운 반격을 가하며 순식간에 재역전에 성공하고 쐐기까지 박았다. 하루 전 같은 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가 최하위 수원 삼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 추격의 여지를 잡게 된 포항은 이날 제주전 승리로 약간이나마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아직 울산과 격차가 12점이나 나는 상태지만, 포항은 앞만 보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단 울산의 등뒤만을 보고 남은 시즌을 보낼 생각이 아니다. 김 감독은 포항의 등 뒤를 보고 쫓아오는 추격자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 오는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있을 24라운드에서 맞붙을 전북만 해도 그렇다. 시즌 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추락하던 전북이었지만, 지금은 승점 37점을 쌓으며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포항과는 불과 승점 4점차다. 김 감독은 "전북이 시즌 초 힘들었을 때도 저런 팀은 언제든 다시 올라온다고 생각했다. 지금 순위표를 봐라. 실제로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항이 선두 울산을 뒤쫓아 역전 레이스를 벌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적어도 2위라는 입지를 지키겠다는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추격자인 전북을 주저앉히고 싶다.

김 감독은 제주전이 끝난 후 "올해 전북에 2패를 안겼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전북이 다른 경기보다 엄청나게 준비해서 올 것"이라고 상대가 더욱 진중한 자세로 도전해올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다. 50주년 행사할 때처럼 많은 홈팬들이 올 것인데 다시 준비 잘해서 전북을 잡고 싶다. 그래서 울산을 쫓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라고 전북전을 준비하는 출사표를 남겼다.

만약 포항이 올해 전북전에서 3연승을 거두게 된다면, 양팀의 라이벌리와 경쟁의 역사에 꽤 큰 이정표가 남을 결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북의 기세가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포항 역시 어떻게든 매 경기 승점을 가져오는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크게 겁먹지 않는 분위기다. 과연 전북전 3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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