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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포항 스틸러스의 좌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브라질 출신 날개 완델손에게 포항 스틸러스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된 팀이다. 완델손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가장 알맞은 도시와 팀이 바로 포항이라고 말했다.

완델손이 속한 포항은 지난 16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4-2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완델손은 이날 경기에서 1-2로 역전 당하며 끌려갔던 팀을 구하는 영웅적 활약을 펼쳤다. 후반 28분 그랜트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더니, 1분 후 박스 왼쪽 공간에서 깔끔한 왼발 강슛으로 포항이 다시 앞서가는데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당시 1골 1도움은 이번 시즌 완델손의 첫 공격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본인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15골 9도움을 올리며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던 2019시즌의 임팩트를 모처럼 볼 수 있었던 제주전이었다. 앞서 치렀던 22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당시 경기 후 김기동 포항 감독에게 따끔하게 혼이 날 정도로 경기력적 측면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완델손이지만, 제주를 상대로 아직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완델손에게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2019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후 UAE 클럽 알 이티하드 칼바로 이적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지 물었다. 어쩌면 그때 포항에 남아 페이스를 이어갔더라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완델손은 “2019시즌의 제 퍼포먼스는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중동에 간 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땐 새로운 걸 경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무릎 부상을 당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음을 아쉬워하며, “포항에 돌아온 후 조금씩 폼이 올라왔다. 이제는 무릎 걱정은 없다. 높은 레벨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그리고 완델손은 다시 돌아와서 활약하게 된 포항이 자신에게 큰 의미를 가진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완델손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때 김 감독님과 얘기했다. 감독님께서는 제게 많은 훈련을 부여해주시고 회복할 시간도 주셨다. 그 결과가 지금 조금씩 나오고 있다”라고 수장 김 감독에게 충성심을 보였다.

이어 “전남 드래곤즈나 대전 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등 제가 뛰었던 K리그 클럽에도 좋은 추억은 많다. 그런데 포항이 가장 좋다. 가족들도 포항에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여건을 부여하는 팀이 바로 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델손은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있을 24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포항 역시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울산을 쫓아가고 전북 등 3위권 팀들과 격차를 내기 위해서는 전북의 항복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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