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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한 전북 현대에 대해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잠시 후인 21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전북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4-2 대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드높인 포항은 올해 세 번째 전북전에서도 꼭 승리해 2위 입지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라인업에 22세 이하 선수가 다섯 명이나 있다”라고 짚은 후, “심상민·정재희 등 부상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22세 이하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본래 선수가 있었다면 다섯 명이나 불렀겠나? 22세 이하 선수들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한다. 이런 경기를 통해 경험을 또 쌓아야 한다”라고 전북전 라인업에 설명했다.

오늘 전북전에서 만에 하나 좋지 못한 결과를 낼 경우 전북에 추격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얘기에 “그런데 이런 얘기는 열 경기 전에도 그랬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 감독은 “매 라운드마다 상위권 입지를 지키느냐 중위권으로 가느냐의 싸움이었다. 이제 세 번째 라운드 로빈이 돌기 때문에 조금씩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지금부터는 승점 차가 벌어질 수 있다”라며 더욱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을 두고 좀 더 선 굵고 심플한 축구를 한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굉장히 세밀하고 퀄리티 높은 축구는 아니다”라면서도 “울산처럼 볼을 점유하고 패스를 돌리면서 찬스를 만들어가는 게 아니다. 전북은 이전보다 확실히 크로스가 많아졌다. 후방에서 날아오는 킥도 많아졌다. 앞으로 때려놓고 세컨드 볼을 잡아 공격하는 형태”라고 평했다.

이어 “과거 전북은 뒤에서 패스를 돌리며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아마노에게 볼을 줘서 찬스를 만들려고 했는데, 지금은 앞으로 일단 볼을 보내고 세컨드 볼을 잡은 후 사이드에서 크로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진다고 쳐지고 이긴다고 올라가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현재 리그 경쟁 구도가 굉장히 치열하다는 점을 짚은 뒤, “올해 우리는 연패를 딱 한 번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잘하고 있다’라고 항상 얘기한다. 지금까지 4패를 기록한 팀은 울산하고 우리 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정말 열심히 하니까 이렇게 순항하고 있다’라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긴장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남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자칫하면 지금까지 해놓은 게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지금껏 정말 고생해서 이만큼 이뤘는데 한두 경기 방심해서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더 고생하자고도 말했다”라며 힘든 여건에서도 악착같이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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