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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김천 상무가 K리그2 2위권 그룹과 격차를 내는 굉장히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23일 저녁 7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경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김천은 전반 34분 김진규, 후반 1분 조영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쌓는 데 성공했다.

김천 처지에서는 불과 2점 차로 뒤쫓아오는 2위 경남과 부담스러운 대결이었다. 김천은 이기면 한동안 2위권과 거리를 두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설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고, 경남 역시 이기면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승부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보이던 이 경기는 승부처에서 보다 높은 퀄리티를 보인 김천이 의외로 쉽게 승리했다.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는 많았지만 집중력에서는 김천이 더 앞섰다. 경기 초반 경남의 거센 공세에 다소 고전하는 듯했던 김천은 전반 34분 경남 진영 박스 페널티아크 지점에서 상대 미드필더 카스트로에게서 파울을 얻어내며 기회를 얻었다. 굉장히 정밀한 킥 실력을 가진 키커들이 많다는 점에서 김천 처지에서는 페널티킥에 버금가는 찬스처럼 비쳐졌는데, 실제로 그랬다. 김진규가 날린 오른발 프리킥에 경남 수문장 고동민이 꼼짝 못하고 당했다.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1분 강현묵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고동민 경남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 장면에서는 양 팀의 집중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경남은 위험 지역에서 엉성한 횡 패스를 시도하다 김천 미드필더 강현묵에게 차단당하는 바람에 실점까지 내줬다. 반면 김천은 갑작스러운 공수전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골까지 플레이 과정을 굉장히 매끄럽게 이어갔다. 사소할 수 있지만, 퀄리티의 차이가 분명했던 장면이었다.

K리그2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자들의 대결인 만큼 한 골 싸움이 될 공산이 커 보였으나, 김천은 주어지는 기회를 집중력있게 잘 살리며 선두 입지를 굳히는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천은 경남을 제물 삼아 이번 시즌 K리그2 팀 중 최초로 40점대에 진입했다. 2위 경남과 승점 차는 5점, 라운드를 거듭할 때마다 선두가 뒤바뀌는 역대급 경쟁 구도가 펼쳐졌던 K리그였지만 이제는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굴곡이 많았으나 김천이 서서히 선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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