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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간절히 원했던 영입이었고, 그 효과는 확실했다. 충남아산이 5경기만의 무실점 승리로 웃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23일 오후 7시 30분 충남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부천 FC 1995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지언학이 상대 배후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넣은 선제골이 곧 결승골이 됐다.

부천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충남아산보다는 선수 풀이 한층 나았다. 부천이 리그 베스트급 자원을 여럿 보유한 상황에서 충남아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무엇보다 충남아산의 수비가 최근 흔들린다는 점도 불안 요소였다. 충남아산은 1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 1-0 승리 이후 네 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네 경기 모두 실점을 내줬고, 3실점 이상 내준 경기가 세 경기나 됐다.

이런 와중에 지난 21일 충남아산에 공식 합류한 이재성의 존재는 수비진에 큰 무게감을 더했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당일 오후 1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결정됐다. 어떻게든 마지막 날 결정이 돼 다행이다. 재성이는 전날 저녁에 통화했을 때 반반이었는데, (다음날)아침에 통화했을 때는 안 온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뭘 조금 더 해줬다”라고 이재성 영입 비화를 전했다. 그만큼 간절했던 영입이었다.

공격이 강한 부천을 상대로 이재성은 철벽 같았다. 강점인 공중 볼에서 상대에 밀리는 법이 없었고, 이날 선발 센터백 라인을 꾸린 동료 장준영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되는 와중에도 단단하게 수비진에 무게를 잡았다. 노련한 수비가 돋보였다.

이날 호우로 인해 경기장 곳곳에는 물이 차고 군데군데 잔디가 파인 부분이 드러났다. 선수들이 미끄러지는 등 돌발 상황이 여러 차례 벌어졌는데 이재성을 필두로 한 수비진의 집중력이 유독 빛났다.

리드를 잘 지키다가도 후반전에 급격히 무너졌던 상황도 개선됐다. 충남아산은 2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3-0으로 앞서다가다 후반 22분부터 연달아 세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거뒀고 21라운드 FC 안양전에서도 2-1로 리드를 잡다가 후반 23분부터 두 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후반 수비 집중력도 끈질기게 커버를 해준 이재성 덕을 봤다.

그 결과 충남아산은 5경기 만에 1-0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까지 따냈다.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충남아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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