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 공격수 지언학이 자신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23일 오후 7시 30분 충남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부천 FC 1995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지언학이 상대 배후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넣은 선제골이 곧 결승골이 됐다.

충남아산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지언학은 이번여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충남아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21라운드 FC 안양전 도움에 이어, 22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는 충남아산 데뷔골을, 부천을 상대로는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에 나선 지언학은 “아직 얼떨떨하다. 정말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와서도 포인트를 올리긴 했지만 결과가 안 따라줘서 그런지 아쉬웠다. 오늘 포인트도 하고 결과도 나와 행복하다”라고 했다.

지언학은 경기 후 박동혁 감독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이 이유를 “경기 하다 보니 어느덧 중고참이다. 어린 선수가 많은데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소리쳤는데, 후배들이 잘 따라주니 결과도 났다. 그래서 울컥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결승골은 다소 운이 따랐는데, 상대 수비수가 백패스를 하다가 침투하던 지언학이 낚아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기록한 득점이었다.

지언학은 “어시스트도, 앞선 골도, 오늘 골도 운이 따랐다. 날씨 때문에 패스 플레이가 안 될 것 같았고 볼이 멈추길래 좋은 찬스가 됐다”라고 돌아봤다.

냉정히 득점이 많은 선수는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사랑받는 선수였다. 2020시즌 기록한 2골이 최다 시즌 득점 기록이었다.

그는 “포인트를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로 들어오는 편인데,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시고 믿어주시니 긍정적으로 왔던 것 같다”라고 활약 배경을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충남아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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