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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조기 전역으로 가는 길이다. 5년 전 사례가 있다. 경찰 팀이었던 아산 무궁화 FC에서 뛰던 황인범이 조기 전역하는 수혜를 얻은 바 있다. 그런데 지금 이 ‘황인범 루트’를 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가 존재한다. 바로 김천 상무의 조영욱이다.

하나원큐 K리그2 2023에서 리그 역대 최다 연속 타이 기록인 일곱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조영욱은 최근 황선홍 감독이 발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현역 병사로서 병역을 수행하고 있는 선수다.

최근 워낙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다시피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성과인 터라 조영욱에게도 동기 부여 요소가 될 것이 충분해 보인다.

지난 23일 저녁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경남 FC전에 앞서 만난 조영욱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 조영욱은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듣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우리 대한민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했기 때문에, 3연패를 위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며 “그건(병역 혜택) 금메달을 따고 나서 생각할 일이지 지금은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반 현역 병사들을 떠올렸다. 조영욱은 김천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을 두고 “주전들의 군 생활 적응”이라고 답한 후, “그 점과 관련해서는 딱 한 가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군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 대신 대한민국 모든 군인 장병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신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반 부대에서의 근무는 우리보다 분명히 더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우리 현역 병사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걸 군 생활을 통해 느끼고 있다”라며 자신의 병역 혜택 여부보다 현재 복무 중인 전국의 모든 ‘전우’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영욱은 이날 경남 FC전에서 후반 1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려 김천에 2-0 승리를 안겼다. 이 득점은 조영욱의 이번 시즌 10호골이다. 조영욱은 “팀적인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1위를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15골이다. 사실 시즌 전에는 10골이 목표였는데 이제 살짝 올려서 15골 정도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능히 가능해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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