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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성남 FC의 브라질 스트라이커 가브리엘의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탄천 종합운동장 밤하늘을 수놓은 한판이었다.

가브리엘이 속한 성남은 29일 저녁 7시 30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전반 1분 진성욱, 전반 44분 가브리엘의 연속 골에 힘입어 후반 31분 이규혁의 득점을 앞세운 난적 전남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안산 그리너스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뒤 시쳇말로 펄펄 날고 있는 가브리엘의 존재감이 정말 대단했던 경기였다. 경기 1분 만에 성남이 진성욱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건 가브리엘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 덕이었다. 전남 센터백 사이 공간을 정확히 꿰뚫는 환상적인 킬 패스를 성공시켜 진성욱이 전남 수문장 안준수와 맞서는 편안한 상황을 만든 것이다.

가브리엘은 전남 박스 안팎에서 정말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5분 전남 박스 아크 지역에서 드래그백으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친 후 왼발 강슛을 날려 유효슛을 날리는가 하면, 전반 29분에는 위협적인 땅볼 프리킥을 시도하자 이후 상황에서 김진래가 재차 슛을 날리는 찬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반 39분에는 아크 중앙에서 돌아서는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후 왼발 감아차기로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일단 박스 인근에서 볼을 잡으면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44분 기어이 가브리엘의 왼발에서 골이 터졌다. 전남 수비가 박스 안에서 볼을 외곽으로 걷어낸 볼을 잡아 빠른 템포로 왼발 슛을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미 전반 34분 전남 캡틴 이후권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하며 스코어에서 앞서가던 성남은 이 골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로 매서운 활약상을 이어나갔다. 가브리엘은 후반 19분 박스 우측면 모서리에서 장기인 빠른 왼발 땅볼 강슛으로 안준수 전남 골키퍼를 놀라게 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4분에는 또 한 번 진성욱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를 날리는 등 골잡이와 도우미 역할을 부지런히 오가며 큰 영향력을 끼쳤다. 이날 마구 날뛰는 가브리엘을 전남 수비진은 통제하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브리엘은 성남 이적 후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날 전남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2골 2도움이라는 매우 우수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K리그2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전남 에이스 발디비아와 맞대결이었던 터라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다. 2023시즌 들어 최전방에서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성남이지만, 똘똘한 골잡이를 다시 영입하며 공격진을 확실히 재정비한 듯하다. 바로 가브리엘 덕분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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