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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콜린 벨호의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여정이 사실상 여기서 끝나는 분위기다.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로 지목되었던 모로코에게 도리어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애들레이드 힌드마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그룹 2라운드 모로코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모로코 스트라이커 입티삼 즈라이디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대회 2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콜롬비아전 패배로 무조건 이겨야 할 경기였으나, 킥오프 전부터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당초 출전이 예상됐던 임선주가 몸을 풀다 부상을 당하며 명단이 바뀌는 일이 있었다. 이 어수선한 분위기는 전반 5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모로코는 한국 진영 우측면을 돌파한 사키나 우즈라위의 우측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한 입티삼 즈라이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 실점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전반 13분 모로코 날개 파티마 타그나트의 크로스를 막으려던 홍예지의 백헤더 커버가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으며, 전반 27분에도 타그나트의 왼쪽 크로스를 이어받은 살마 아마니의 왼발 강슛에 실점할 위기가 주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은선의 높이와 세컨드볼 싸움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6분 박은선의 헤더 패스 이후 조소현을 거쳐 이금민이 오른발 슛을 날린 장면이 나오긴 했다. 전반 19분에는 모로코 진영 좌측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든 손화연의 크로스가 박은선을 거쳐 추효주의 오른발 슛으로 연결되는 장면, 전반 25분 지소연의 왼쪽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은선의 다이빙 헤더 등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확하지 못한 마무리로 계속 찬스를 날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화연과 추효주를 빼고 문미라와 최유리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측면에서 스피드를 높여 상대 허점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는데, 후반전 중반까지 패스워크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마음 먹은 만큼 공격을 날리지 못했다. 외려 후반 7분 지네브 레두아니, 후반 9분 누아일라 벤지나에게 아찔한 실점 위기를 내줬다.

한국은 후반 중반이 넘어가며 점점 집중력을 잃어갔다. 후반 35분 한국의 역습 상황에서 지소연이 개인 돌파로 좋은 지점으로 향해갔으나 상대 파울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지소연의 엉성한 처리로 도리어 역습을 맞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전은하의 좌측면 컷백을 이어받은 케이시 유진 페어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우측 골문 기둥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순간을 맛봐야 했다. 이후 한국은 모로코 공격수 로셀라 아야네에게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상대의 미숙한 마무리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득점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유효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겨야 할 모로코전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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