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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그가 자리를 잠시 비웠던 지난 1년, 인천은 이 자리를 채우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2023시즌에는 천성훈이 잠재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메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무고사는 1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무고사가 바라본 천성훈은 어떨까.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저녁 7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홍콩 리만 FC와 치른 구단 창단 20주년 기념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8분 제르소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선발 공격수로 출전해 전반전 45분을 소화한 무고사는 약 1년, 402일 만에 인천에서 경기를 치렀다. 전 소속팀 비셀 고베에서 소화한 경기가 많지 않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진 않았으나, 다시 인천 팬 앞에서 검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깊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무고사는 “402일 만에 경기인 건 몰랐지만, 어쨌든 이곳에 돌아와서 정말 오랜만에 경기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강원 FC전이 마지막 홈 경기였고, FC 서울전(원정)에서 고별전을 치렀는데, 당시 마음의 울림과 감정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강하다”라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온 만큼 다시 팬들에게 증명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울림이 강하게 있다. 이곳에 온 것이 새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없는 사이 인천은 2023시즌 들어 최전방에서 빈공 문제를 안았다. 에르난데스·음포쿠 등 본디 이 자리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자리를 메웠는데, 무고사만한 득점력은 없었다. 이 목마름을 약간이나마 해갈한 게 천성훈이었다.

마침 천성훈은 믹스드존 무고사 옆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무고사는 그간 자신의 자리를 메웠던 천성훈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전 인천에 있을 때부터 알았다. 김보섭과 룸메이트였는데, 당시 김보섭과 천성훈이 친분이 있었다. 두 선수가 페이스타임(영상통화)을 하면 나도 독일에 있었고 저 친구도 독일에 있었기에 그런 부분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고 했다.

천성훈은 2019년 인천 유스 대건고를 졸업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해 약 4년간 독일 생활을 했다. 무고사 역시 2014~2015년 FC 카이저슬라우테른, 2015~2017년 TSV 1860 뮌헨에서 머무는 등 독일 경력이 많다.

무고사는 “평가를 하자면 좋은 슛팅 능력을 가졌고,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다. 이 선수를 보며 내가 많은 걸 가르쳐줄 수도 있겠다 싶다. 저 친구는 어쨌든 노력과 절제를 잘 아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운동장 안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어린 선수인 만큼 너무 서두르지 않고 단계별로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주고 싶다. 한번에 가르치려다보면 과부하가 올 수 있다. 나 역시 베테랑에게 많은 걸 배웠던 만큼 좋은 걸 다시 베풀고 싶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인천은 과거 무고사와 활약으로 강등권을 간신히 벗어나던 팀이 아니다. 좋은 동료들이 함께 한다. 

무고사는 “올해 정말 좋은 팀을 갖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제르소·델브리지·에르난데스 등 외인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까지도 정말 좋은 구성이다”라고 했다.

또, “인천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싶다. 감독님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 이 구성원으로서 더 잘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홈에서, 이 서포터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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