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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김천 상무 사령탑 부임 후 시즌 초중반까지 선두권으로 치고나가지 못하던 팀을 선두로 올려놓은 정정용 감독은 밖에서 차마 몰랐던 ‘군팀’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는 듯했다. 군무원으로서 당직까지 서고 있다는 정 감독은 김천 역시 나름대로 굉장히 운영하기 팀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이 지휘하는 김천은 지난 6일 저녁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25라운드 성남 FC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조영욱, 강현묵, 김민준 등 주력 선수들이 고르게 멀티 포인트를 쏟아낸 덕에 안방에서 시원하게 대승하며 지난 라운드 FC 안양 원정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 전 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막상 군팀을 맡아보니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다 프로팀을 지휘하고 다시 군팀을 맡은 케이스는 우리 축구계에서 흔치 않다. 게다가 김천을 맡은 후 우수한 선수 자원 때문에 승부하기 쉽겠다는, 으레 ‘군팀’을 맡았던 감독들이 항상 들어야 했던 얘기를 지금 듣고 있다. 그리고 이런 얘기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정 감독 역시 상무 사령탑에게 했던 얘기기도 하다.

이 얘기를 하니 정 감독은 “막상 맡아보니 다르다”라고 웃었다. 정 감독은 “저도 사실 2년 전에 이곳 김천에 원정 왔을 때 김태완 감독에게 부럽다고도 말한 적이 있다. 언뜻 보면 그냥 경기만 하면 될 것같은데, 아니다.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무는 선수 자원이 워낙 좋으니 걱정 없다는 외부의 평가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정 감독은 “이 팀 감독으로서 수긍해야 하고, 그런 외부 시선 속에서도 인정받아야 하는 게 아니겠냐”라고 되물은 후, “팀을 막상 맡아보니 선수 선발에서부터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 그런 어려움을 외부에서는 알아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천은 이번 성남전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쌓고 K리그2 선두 입지를 지켰다. 같은 라운드에서 ‘추격자’인 경남 FC와 부산 아이파크가 나란히 승리한 터라 꼭 이겨야 할 경기였는데 목표로 하는 승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김천은 오는 15일 저녁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6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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