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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제주 유나이티드가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종지부를 찍고 팬들과의 약속도 지켰다.

제주는 8월 홈 3연전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최근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숲' 출시와 선수단 착용에 맞춰 환경보호의 실천 의지와 청정 제주의 아름다움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은 ‘제주숲’ 세리머니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제주숲’ 세리머니는 각자가 두 팔로는 나무의 줄기, 두 손으로는 나무의 가지를 표현하면서, 이것이 모여 제주의 울창한 숲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6일 강원 FC전(1-1 무)에서는 경기 막판 헤이스의 페널티킥이 터졌지만, 시간이 더 이상 제주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4강전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12일 수원 FC와의 맞대결(3-0)에서 무려 3골을 터트렸지만 10경기 연속 무패 탈출의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 중에 ‘제주숲’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순간의 아쉬움은 더 큰 감동의 울림으로 돌아왔다. 

경기 종료 후 N석에서 승리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남기일 감독이 팬들과 함께 ‘제주숲’ 세리머니를 다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이날 승리 사진에는 수많은 제주숲이 자라났다. 선수단과 팬들은 두 손을 모아 나무를 만들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에서 ‘제주숲’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무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망과 집중이 더욱 컸던 것 같다. 하지만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뒤 팬들과 함께 ‘제주숲’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팬들도 동참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순간이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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