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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천안)

울산 현대 U-15팀(울산 현대중학교)이 FC 서울 U-15팀을 꺾고 2023 GROUND.N K리그 유스 챔피언십 U-15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호유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저녁 7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유스 챔피언십 U-15 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에 1-1로 비겼다. 울산은 후반 6분 스트라이커 안철우의 선제골을 앞세워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 정하연의 득점으로 대결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4-2로 승리하며 첫 K리그 유스 챔피언십 U-15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신중한 승부를 펼쳤다. 전반 킥오프 후 20분 동안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잠잠하던 포문을 연 팀은 서울이었다. 전반 23분 울산 수무낭 최주호가 볼을 흘리는 범실을 범하자 이를 이어받은 황승민이 지근거리에서 접근하던 정현웅에게 볼을 내줬다. 정현웅은 빈 골문을 향해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수비에 걸렸다. 정현웅은 3분 후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위협적인 슛을 두 차례 날리는 등 계속해서 울산 골문을 노렸다.

울산은 침착하게 상대 공세를 막으며 기회를 봤다. 전반전에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스트라이커 안철우가 승기를 안겼다. 후반 3분 류혜성의 땅볼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침투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리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지능적인 면모를 보였다.

실점을 내준 서울의 반격이 거세어졌다. 후반 6분 우측면에서 넘어간 얼리 크로스를 스트라이커 박정호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위험 지역으로 흐르는 볼을 울산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터치하지 못하며 서울에 찬스가 오는 듯했으나 박정호 역시 미치지 못하며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서울은 반격을 위해 후반 10분 박정호를 빼고 노시은을 승부수로 투입했다. 후반 17분 좌측면에서 넘어간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정하원의 헤더슛으로 울산 골문을 두들겼으나 울산 수문장 최주호 정면이었다. 서울은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정하원의 헤더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남은 시간 동안 무리한 공격보다는 서울의 공세를 막는데 치중했다. 그리고 안철우가 만들어 낸 득점을 끝까지 지키려 했다. 하지만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종료 직전 황승민의 우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정하원이 박스 안에서 노마크 상태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 장면 이후 종료 휘슬이 울렸다는 점에서 실로 천금 같은 골이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기세가 오른 서울의 맹공이 펼쳐졌다. 연장 전반 3분 울산 진영 아크 중앙에서 안제민의 오른발 강슛이 터졌으며, 연장 전반 7분에는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울산 크로스바를 때리는가 하면 곧 이어진 상황에서 주장 정현웅의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이 나왔다. 연장 전반 분위기는 완전히 서울이 휘어잡았다.

연장 후반은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러나 좀 더 서울이 우위를 잡는 흐름이었다. 연장 후반 8분 문성민이 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굴절됐으며,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홍근정의 헤더슛이 터졌으나 골문 기둥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득점이 더는 터지지 않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살 떨리는 승부차기에서 처음 흐름을 잡은 건 서울이었다. 울산의 첫 번째 키커인 박현수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아웃됐다. 이때부터 울산 수문장 최주호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최주호는 서울의 2번 키커 권영웅, 3번 키커 안재민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울산은 2번 키커부터 모두 5번 키커까지 연거푸 성공시켰다. 승부차기 4-2 승리, 울산의 대회 첫 우승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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