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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이시헌이 직전 맞대결의 악몽을 털어내고 다시금 뛸 준비를 마쳤다.

30일 오후 7시, 서울시 목동에 위치한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0라운드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0, 홈팀 서울 이랜드의 승리였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5+2분 터진 차승현의 극장골로 전남을 잡았다.

서울 이랜드의 이시헌은 팀에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경기 출전 기회가 줄었다가 전남전에서 다시금 선발로 복귀했다. 이시헌은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까지 무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이시헌을 믹스트 존에서 만났다. 이시헌은 “김천 상무전에 선발로 뛰고 오랜만에 다시 선발이었다. 그래도 팀에서 준비하려고 했던 움직임을 최대한 충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나름 잘 이뤄진 거 같다. 무엇보다도 이겨서 만족스럽기도 하다”라고 팀의 미션을 잘 이행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이시헌은 직전 전남전에서 기억이 썩 좋진 않았다. 경기 막바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팀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게 됐다. 이후 서울 이랜드는 공교롭게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다행인 건 오늘 이시헌이 뛰는 경기에서 전남을 이겨내며 개인적으로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털어내는 시간을 보냈다는 점이다.

이시헌은 “그때 기억이 안 좋긴 하다. 경기 뛰면서 의식은 안 했지만, 그래도 이기고 난 뒤엔 안 좋았던 기억을 잊어버릴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면서 “서울 이랜드가 홈에서 전남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깨뜨렸다. 징크스를 깰 수 있어서 신기한 하루다”라며 이젠 홀가분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아무래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순위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고 경기력에 있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 또한 선수들과 발전에 목마른 상태다. 

이시헌은 “이번 시즌 내가 조금 더 좋은 활약을 했어야 했다. 아직 9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면서 “감독님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지금 순위표를 만족하지 않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순위표가 우리의 위치를 말해주기도 한다. 우리는 더 세밀해져야 한다. 우리는 빌드업 플레이를 하는데, 수비와 조직이 강한 K리그2에서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거를 넘어서 득점을 해내야 한다. 세밀함이나 골 결정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라고 계속해서 팀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시헌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지향형 윙어를 선호하지만, 2선 어디든 좋다. 팀을 위해 연계해주고 찔러주는 역이라면 모두 좋다”라면서 “1%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겠다. 팀과 함께 최대한 높은 순위로 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도움이 되는 공격 포인트를 더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 이랜드의 남은 시즌, 보다 홀가분해진 이시헌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시헌은 K리그2와 FA컵 포함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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