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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FC 서울 수문장 최철원의 슈퍼 세이브 연발이 서울에 슈퍼매치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최철원이 속한 서울은 2일 저녁 4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 1분에 터진 일류첸코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수원을 꺾고 승점 3점을 쌓았다.

서울 처지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적지에서 치르는 슈퍼 매치라는 특수성도 그러했지만, 전반과 달리 후반에 맹공을 가하며 동점 혹은 역전까지 내다보던 수원의 기세가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최철원의 선방이 고비마다 나오면서 서울이 버틸 수 있었다.

꼭 다시 살펴봐야 할 장면은 세 가지다. 후반 30분 박스 안 왼쪽을 돌파하던 수원 공격수 아코스티의 땅볼 패스를 받은 고승범의 왼발 강슛을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하며 막아냈다. 후반 41분에는 이기제가 박스 외곽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을 또 한 번 펀칭으로 걷어냈다. 왼발 킥 궤적이 매섭기로 유명한 이기제가 골문과 매우 가까운 지점에서 날린 슛이라 막아내기 힘들었지만 최철원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 43분 선방 상황은 가히 백미였다. 우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받은 수원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넘어지며 오른발 슛을 날린 게 서울 수비수에 굴절되어 골문 쪽으로 흘렀다. 최철원은 역동작이 걸린 상황에서도 이 슛을 막아냈다. 서울의 승리가 한층 굳어지게끔 하는 선방이었다.

최철원은 시즌 초만 해도 어설픈 플레이로 팬들에게 꽤 비난을 받았다. 울산 현대와 대결에서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실수를 저질러 팀이 패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주전에서 멀어졌었다. 하지만 김진규 감독대행이 부임하면서 다시금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슈퍼매치 때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했다. 커리어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선방쇼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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