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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베카만 골이 없다.” 감독의 한마디가 주문이 된 걸까? 조지아에서 온 베카가 엄청난 발리슛으로 한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3일 오후 430, 울산시에 위치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울산 현대(이하 울산)-광주 FC(이하 광주)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원정팀 광주의 승리였다. 광주는 전반 18분 이건희, 후반 10분 베카의 연속골로 챔피언의 진영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로써 광주는 FC 서울을 넘어 다시 K리그1 3위에 진입했다.

베카는 이날 선발로 피치를 밟았다. 이건희와 함께 전방에서 프론트 2를 구성하며 공수 양면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베카는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광주 조직이 울산을 상대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도왔다.

공격수인 만큼 베카는 골이 필요하기도 했다. 한국 무대 입성 후 4경기를 치른 상태였는데 아직 골맛을 못 본 상태였다. 그런 베카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0분, 99번 베카가 울산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날았다. 동료 이희균이 때린 슛이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곧장 공중으로 떠올라 몸을 비튼 뒤 공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베카의 발끝을 떠난 볼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울산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직선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베카로서는 감격할 만한 순간이었다. 기다리던 골이 드디어 터진 장면이었다. 이정효 광주 감독도 몹시 기쁠 만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남에서 “베카만 골이 없다”라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그 갈증마저 울산전에서 해결됐다.

조지아인 베카는 울산의 바코처럼 자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캐릭터다. 어느 정도 클래스가 보장된 선수라는 뜻이다. 이제 울산전 골로 기세를 바짝 올린만큼 향후 활약상이 더 기대된다. 광주와 이 감독은 베카까지 터지며 남은 시즌 더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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