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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감동적인 복귀였다.

6일(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복귀 행사가 열렸다. 2004년 세비야 1군에서 데뷔했고, 2005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무려 18년 만에 고향이자 친정 팀에 돌아오게 됐다.

라모스는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팀을 물색하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그를 노린 가운데,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던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스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그를 데려왔다.

돈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비야가 라모스의 연봉으로 제안한 금액은 100만 유로였다. 알 이티하드가 제안한 연봉 2,000만 유로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는데도 라모스는 승낙했다.

세비야를 떠난 후 친정과 사이가 마냥 좋진 않던 그였다. 2018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세비야를 상대로 득점해 셀러브레이션을 펼친 후 세비야 팬들이 그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라모스는 계약을 마친 후 세비야 TV를 통해 “인생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항상 옳은 결정이었다. 내 마음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세비야 팬들에겐 빚이 있다.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푸에르타, 레예스,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도 빚이 있었다. 난 주연이 되고 싶었고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이젠 때가 된 것 같다. 내 영혼의 팀은 항상 세비야였다”라고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세비야 팬들도 그런 라모스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날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는 2만 2,000여 명의 팬이 모였다. 터널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라모스를 향해 환호성이 쏟아졌다. 라모스는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을 바라보더니 눈물을 흘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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