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레전드 매치에서 선수로 뛸 예정이다.

첼시 FC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팀 레전드 잔루카 비알리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에 참여하는 레전드 명단을 공개했다.

페트르 체흐·존 테리·지안프랑코 졸라·마이클 에시엔 등으로 구성된 첼시 레전드 팀은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를 상대하는데, 바이에른 레전드 명단에는 클린스만 감독도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로이 마카이·오웬 하그리브스 등 20명이 첼시를 상대한다.

문제는 이 경기가 현지 시각으로 9일 오후 7시 15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은 A매치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 2연전을 치르기 위해 영국으로 나가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 A매치 기간 중 다른 행사에 참가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양 팀에 선발된 선수 총 44명 중 국가대표팀에 몸담고 있는 이는 클린스만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기껏해야 세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A매치 기간이다. 대한민국은 내년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갈 길이 바쁘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경기 참여는 실제로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 시각으로 9일 오후 4시에 대표팀 훈련이 예정됐다. 당초 초청을 받은 건 사실이나, 훈련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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