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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팬들은 안방에서 말레이시아에 비겼다는 결과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환불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9일 밤(한국 시간) 청두 피닉스 마운틴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졌던 A매치 친선 경기 중국전에서 1-1로 비겼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11분 파이살 할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6분 린량밍에게 실점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객관적 전력상 쉽게 넘볼 수 없는 중국을 상대로, 심지어 원정에서 물러섬 없는 경기를 했다는 점에 김 감독은 무척 만족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중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에 따르면 중국이 말레이시아에 실점을 당한 건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말레이시아에 무승부에 그친 것 역시 역대 네 번째 일이라고 한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말레이시아 공격수 파이살 할림은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SIU 세리머니로 자축하는 모습을 보여 중국 팬들은 더욱 약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체단주보>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분노했고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마치 이겼다는 듯 웃고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팬들도 화가 나는 건 마찬가지였다. <체단주보>는 현장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를 치르느라 고생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는 멘트를 날리자 팬들이 야유를 날리는 일이 발생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환불해달라”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지 못한 경기를 했음을 인정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전반전에 더 많은 실점을 내주지 않은 게 운이 좋았다. 나름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은 없었다”라며,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오늘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자책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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