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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수많은 득점 찬스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은 다소 적은 득점이라는 느낌을 준다. 더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할 경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1분 조규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클린스만호 출범 후 첫 승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처신 문제 때문에 굉장히 좋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전이었다. 그래서 꼭 이겨서 주변의 부정적 분위기를 억눌러여 했던 경기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는 분명히 목표를 이루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A매치 승리를 맛봤다. 이 승리는 한동안은 부정적 분위기를 억누르는 수단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이날 경기 스코어다. 경기 내용상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활동량적인 측면에서도 상대를 압도했으며, 특히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유기적인 포지션 체인지와 적극적인 침투 및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의 박스 안 하프 스페이스를 수없이 공략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조규성의 골이 터진 후 전반전 종료까지 서너 차례의 확실한 찬스가 주어졌는데,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의 연이은 선방에 막히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여기서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경기를 보다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승리에 도취되어서는 안 될 이유는 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경기 감각 자체가 떨어져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에르베 르나르 감독과 결별했고 이후 정상적인 A대표팀 운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팀 경기력은 곤두박질쳤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부임 후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는데, 이는 슈퍼스타들의 가세로 화려해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영향도 분명 있는 듯하다. 떨어진 경기 감각과 체력으로 한국에 제대로 승부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번 한국전에서도 그들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던 이유다. 때문에 한국 역시 이 승리에 너무 도취되어서는 곤란하다. 내년 1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수도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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