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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팬들이 A매치에서 패한 후 상대팀 감독에게 경의와 찬사를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2일 저녁(한국 시간) 청두 피닉스 마운틴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시리아에 0-1로 패했다. 중국은 후반 14분 테어 크로우마에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 후 중국 축구팬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중국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승리한 시리아 선수들과 감독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시리아를 맡고 있는 엑토르 쿠페르 감독이 당황하는 반응까지 내보였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에 의하면, 쿠페르 감독은 “우리 팀에는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가 볼을 지배하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가 수비를 잘했고 한 골도 넣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내게 있어 매우 드문 경험이었다.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청두의 팬들이 우리를 환대하는 것에 깊은 인상이 남았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이런 풍경이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원정팀이 승리하고 환호받는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쿠페르 감독이 말했듯 중국의 경기력과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라 볼 수 있다. 청두의 축구팬들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전에도 1-1로 비기자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매체 <체단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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