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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대전하나 시티즌은 두 번이나 지옥문까지 다녀왔다. 너무도 치명적인 시간대에 위기가 발생했기에 질 수도 있다는 공포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위기를 이겨냈다. 대전하나는 천만다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가 16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1-1로 비겼다. 대전은 전반 1분 대전하나 공격수 김인균의 득점으로 앞서나갔으나, 전반 30분 주민규의 동점골에 발목이 잡히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팬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떤 건 후반 39분 바코의 득점 취소 상황이었다. 좌측면에서 이명재의 얼리 크로스를 대전하나 수비진이 헤더로 걷어내자, 바코가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대전하나 수문장 이창근을 꼼짝 목하게 하는 득점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후반 31분 투입된 바코가 득점까지 해내면서 홍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 번 빛나는 상황이 되는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경기 진행을 맡은 이 주심은 VAR 판독 후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언뜻 보면 바코가 깔끔하게 만들어 낸 원더골 상황처럼 비쳤기에 대부분이 어리둥절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주심은 바코가 득점에 성공하기 직전 장면을 문제 삼았다.

뒤에서 볼을 받아 슛을 연결한 바코의 위치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문제는 이명재가 얼리 크로스를 올릴 때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임종은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바코의 슛 궤적 상에 임종은이 자리해 대전하나 골키퍼 이창근의 시야를 가렸다고 봤다. 울산 처지에서는 다소 납득하지 못할 수 있으나,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정말 천만다행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또 한 번의 천만다행 상황이 있었다. 후반 45+2분 이청용의 슛이 박스 안 수비를 하던 오재석의 팔에 걸려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너무 치명적인 시간대라 실점하면 이대로 끝이 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패배를 직감했을 대전하나는 또 한 번 간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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