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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울산 현대의 백전노장 이청용은 2위와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청용은 보란 듯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꺾지 않고 있다.

이청용이 속한 울산은 16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전반 1분 대전하나 공격수 김인균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전반 30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막판 대공세를 펼치며 역전승 일보 직전까지 왔지만 VAR 판정과 페널티킥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이청용은 아쉬움이 컸을 대전하나전 이후 <베스트 일레븐>과 만나 “후반전에 저희가 더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결과가 아쉽지만, 지난 광주 FC전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를 둘 수 있다”라며 “오늘처럼 경기하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팀 상황을 낙관했다.

현재 울산은 가면 갈수록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 직면했다. 2위와 승점 차가 두 자릿수였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포항 스틸러스가 2위 자리에서 벌써 6점 차로 쫓아왔다. 아직 최종 승자를 가릴 만큼의 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포항에 역전 우승의 희망을 줄 수 있다.

반면 울산은 불안하다. 6점 차, 분명히 뒤집히기 쉽지 않은 격차라는 걸 울산 팬들은 잘 안다. 하지만 그 격차가 뒤집혀 속이 쓰렸던 경험을 여러 번 했었다. 당연히 지금 피치를 뛰는 선수들과 홍명보 감독을 믿는 상황이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불안해진다.

하지만 팀 내 최고참 중 하나인 이청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청용은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건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은 불안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라며 “아직 승점 차가 있는 상태다. 그리고 경기를 뛸 때마다 팬들이 불안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해 보란 듯이 결과를 냈던 것처럼 선수들과 팬들은 이번에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주간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에게 팀을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를 강조하셨다. 그리고 그런 플레이가 오늘 보였다”라고 짚은 뒤, “이번 대전하나전에서는 지난 경기(광주전)과 달리 우리 선수들에게서 승리 의지가 많이 보였었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계속 남아있으니, 이런 정신 상태와 경기력을 유지만 한다면 우리는 어느 팀을 만나도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용뿐만 아니라 울산은 지난 대전하나전에서 못 이겼던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중심으로도 대전하나를 상대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압도했다고 스스로를 자평하고 있다. 무엇보다 29라운드 광주전서 워낙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아쉬움을 경기력으로 씻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방심은 금물이겠으나, 여전히 리드는 울산이 잡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는 것이야말로 자멸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점을 이청용은 짚고 있었다. 게다가 지난해 한번 값진 결실을 맛본 경험도 있기에, 초조함보다는 자신감이 더 크게 앞서는 표정이었다. 최근에 주춤하는 기색이긴 하나, 울산의 자신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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