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황선홍호는 첫판부터 중동발 수비 축구에 시달릴 공산이 커보인다. 만약 선제골을 내준다면 중동 특유의 시간 끌기 전술 ‘침대 축구’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4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늘(19일) 저녁 8시 30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그룹 1라운드에서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와 대결한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러모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놓인 바 있다. 갈팡질팡했던 이강인 차출은 그래도 뒤늦게나마 합류했다는 점에서 해결된 문제다. 하지만 지난 6월 중국 원정 평가전 패배, 이번 대회와는 상관없지만 9월 초 창원에서 있었던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카타르전 패배 등 팀 분위기를 크게 해칠 만한 상황이 자꾸 벌어졌다. 외부 충격을 안고 대회에 임하는 셈인데, 이 좋지 못한 흐름을 날리려면 시원한 승리가 첫 경기부터 필요하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는 중동 복병 쿠웨이트다. 쿠웨이트도 일단 정상적인 전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매체 <알 자리다>에 따르면, 포르투갈 출신 에밀리우 페이시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는 A대표팀에서도 출전 경험을 가진 만 20세 유망주 반다르 알 살라마흐 등 꽤 위협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가지고 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주축 다수를 기용할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한 알 살라마흐도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게 <알 자리다>의 전망이다.

또한 <알 자리다>는 “쿠웨이트 코칭스태프과 한국과 전력 차를 고려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페이시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없이 승부하라고 당부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에 의지해 최소한의 무승부를 노릴 것”이라고 한국전을 내다봤다. 한국의 강한 전력을 의식해 최대한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한방 역습으로 승부를 보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전형적인 대 한국전 전략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황선홍호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두 겹 세 겹으로 둘러싸는 밀집 수비를 깨뜨릴 비책을 피치에서 현실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먼저 실점했다가는 최악의 경기 흐름으로 빠질 수 있다. 시간 지연 전술인 침대 축구도 예상 가능하다. 최근 추가 시간에 잘 반영된다고 하나, 걸핏하면 경기가 중단되어 템포를 끊어먹는 흐름은 피할 수 없다. 골을 넣어 완전히 승기를 잡는 것만큼이나, 수비진의 흐트러짐없는 집중력 유지도 필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쿠웨이트 매체 <알 자리다> 캡쳐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