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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다소 답답한 경기 흐름이었다. 하지만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적절한 선수 교체가 순식간에 흐름을 바꾸었다. 특히 아타루가 꽉 막혔던 혈을 뚫는 활약을 펼쳐주었다.

울산은 19일 저녁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I그룹 1라운드에서 태국 다크호스 BG 빠툼 유나이티드에 3-1로 대승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후반 28분, 후반 32분에 세 골을 몰아친 ‘헝가리 몬스터’ 마틴 아담의 괴력에 힘입어 전반 41분 라이한 스튜어트의 한 골에 그친 빠툼을 안방에서 손쉽게 물리치고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시원한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후반 초반까지 빠툼의 저항에 꽤나 고전했다. 전반 28분 마틴 아담의 선제골 이후에도 흐름을 잡지 못했다. 이날 울산은 정승현과 김영권으로 이뤄진 주전 센터백 라인을 내세우고도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이고르 세르게프와 태국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티라실 당다로 이어지는 빠툼의 투톱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1분 생각지도 못한 동점골을 얻어맞고 말았고, 빠툼이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더 실점했을지도 모른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에 앞서 김영권을 빼고 김기희를 투입하며 불안했던 중앙 수비진에 메스를 댔다. 일단 수비 불안은 잦아들었으나 후반전 시작 후에도 확실히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러자 홍 감독은 후반 18분 보야니치·이동경·이청용을 빼고 루빅손·김민혁·아타루를 투입했다. 중원 조합에 변화를 꾀해 주도권을 잡으려 한 것이다.

그리고 이 교체 작전이 성공했다. 특히 오른쪽 날개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를 오가며 활약한 아타루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타루는 후반 28분 이규성이 박스 외곽에서 침투 패스를 시도할 때 절묘하게 상대 박스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들어 문전에 자리하고 있던 마틴 아담에게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날려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아타루가 어시스트한 이 득점은 이전까지 1-1로 팽팽하게 전개됐던 경기 흐름이 울산으로 기울게 하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다. 후반 32분 마틴 아담이 만들어낸 세번째 득점 상황에도 아타루가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우측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크로스를 통해 바코가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을 수 있었고, 바코가 터치로 볼 방향을 바꾼 덕에 마틴 아담이 가볍게 득점할 수 있었다.

자칫하면 꼬일 수 있었던 흐름을 교체를 통해 극복한 울산이었다고 볼 수 있다. 첫 경기를 훌륭하게 장식한 울산은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는 2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있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수원 FC 원정에 임하게 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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