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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가 아산 원정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충남아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추상훈이 이번엔 충남아산 FC 킬러로 등극했다.

전남이 20일 오후 7시 30분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33라운드 경기에서 충남아산 FC를 1-0으로 꺾고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이로써 전남은 13승 5무 12패로 승점 44를 기록했다. 같은 날 FC 안양과 경남 FC가 비기는 바람에 전남이 6위까지 올라섰다. 경남이 승점 46(12승 10무 7패)으로 5위, 안양은 승점 43(12승 7무 10패)으로 7위다.

충남아산은 정성호를 최전방에 두고 지언학과 강민규를 좌우에 배치한 스리톱을 세웠다. 2선에는 왼쪽부터 박성우, 박세직, 김강국,이학민을 내세웠다. 김혜성, 조윤성, 이호인이 스리백을 구성한 가운데, 박주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남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재가 원톱에 섰고, 2선은 왼쪽부터 하남, 박태용, 유헤이, 플라나로 구성했다. 이후권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섰고, 포백은 김수범, 장성재, 유지하, 이규혁으로 꾸려졌다. 최후방은 안준수 골키퍼가 사수했다. 

경기 전부터 취소가 우려될만큼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그렇지만 킥오프 휘슬은 울렸다. 그라운드는 비에 흠뻑 졌었고, 쏟아진 폭우에 잔디는 군데군데 패였다. 선수들의 패스는 물 웅덩이에 걸려 앞으로 나가지 못하기 일쑤였다. 

전반전 양 팀은 거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공은 데굴데굴 구르거나 어쩌다 골문 근처로 가더라도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하남이 날린 슈팅이 거의 유일하게 볼만했다. 충남아산은 전반 27분 지언학을 빼고 하파엘을 투입하며 공격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슈팅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전남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 팀은 하프타임에 전남이 박태용 대신 추상훈을, 충남아산이 정성호를 빼고 송승민을 가각 투입했는데, 교체 카드 효과를 발휘한 건 전남 쪽이었다. 교체해 들어간 추상훈이 플라나의 강력한 얼리 크로스를 파 포스트로 빠져들어가며 헤더 슈팅으로 연결, 충남아산의 골망을 갈랐다. 하남이 상대 수비를 견제해줬고, 추상훈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추상훈은 지난 7월 10일에도 충남아산을 상대로 극장골을 터트려 전남을 벼랑 끝에서 구한 적 있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2-3이었던 경기를 3-3으로 만들며 위기의 전남을 살렸다. 추상훈은 이날도 해내면서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흐름을 탄 전남은 내친 김에 후반 14분 장성재를 빼고 조지훈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충남아산은 후반 25분 하파엘을 불러 들였고, 박대훈을 집어 넣었다. 전남의 에이스 발디비아는 후반 33분 이용재를 대신해 들어갔다. 

충남아산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전남의 진영을 노렸다. 후반 38분에는 박성우와 박주원을 동시에 빼고 김승호와 문현호까지 투입했다. 그렇지만 비로 잔디가 젖은 상황에서 온전하게 공격을 진행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이날 승점 3 획득이 절실했던 전남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충남아산의 공세를 막아내고자 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전남이 충남아산 원정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을 따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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