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조남기 기자
  • 국내
  • 입력 2023.09.21 22:26
  • 수정 2023.09.22 04:09

[태국전] ‘2G 만에 조 1위 16강’… 황선홍호, 태국까지 4-0 대파하고 조별 라운드 일찌감치 끝냈다 → 이강인도 현장 관전

(베스트 일레븐)

황선홍호가 2연승은 물론 거푸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금빛 항해’에 가속이 붙었다.

19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조 2라운드 한국-태국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4-0, 한국의 대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15분 홍현석, 전반 20분 안재준, 전반 39분 엄원상, 전반 45+1분 이재익의 연속골로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채 태국을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으로 조 1위를 유지했고 남은 바레인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완성했다.

한국이 쿠웨이트를 9-0으로 잡아내는 걸 봐서인지, 태국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포메이션을 꾸렸다. 수비 시 백 파이브를 근간으로 했고, 나머지 다섯 명의 필드플레이어 또한 사실상 수비에 치중했다. 그래서 한국이 이른 시간에 골을 넣기가 쉽진 않아 보였다. 아무리 약체라도 공간을 사람으로 메워버리면 공격팀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태국을 상대로 황선홍 한국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신의 박재용을 최전방에 두고, 안재준-엄원상-고영준을 2선에 뒀다. 3선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백 포의 수비 라인은 설영우-이재익-박진섭-황재원이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착용했다. 쿠웨이트전과 비교했을 때 스타팅이 5명 바뀐 상태였다.

한국은 밀집 수비를 구사한 태국을 상대로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깔끔한 작업이었다. 고영준이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3선 미드필더였던 홍현석이 바람처럼 쇄도해 헤더로 마무리했다. 버티던 태국도 순간적으로 침투한 홍현석을 제어하진 못했다. 한 골이 들어갔다는 건 이젠 태국 전술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음을 의미했다. 한국엔 추가골을 위한 더 많은 공간이 생긴다는 걸 뜻했다.
 

 

전반 20분, 추가골이 터졌다. 안재준이 정교한 마무리로 태국의 골망을 갈랐다. 우측 풀백 황재원이 페널티 박스 안 깊숙한 지역까지 침투해 볼을 놔줬고, 중앙 공격수 박재용이 버티며 다시 한 번 볼을 흘려줬다. 안재준은 강력한 슛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젠 완전히 한국의 페이스였다. 전반 39분엔 모하메드 살라처럼 재빠른 엄원상이 하프 스페이스로 적극 침투해 태국을 파괴했다. 엄원상은 각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정밀한 마무리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또 한 골이 터졌다.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골맛을 봤다. 전반 45+1분, 세트피스에 가담했던 이재익이 다시 내려오기 전 강력한 슛으로 장면을 종결했다. 이재익은 홍현석이 띄워준 볼을 상대가 걷어내자 그걸 곧장 득점으로 변환했다. 이렇게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 한국은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편 전반전 도중엔 파리 생제르맹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게임을 바라보며, 동료들이 골을 넣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1위가 확정적이라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을 시작했다. 엄원상을 불러들이고 분데스리거 정우영을 투입했다. 후반 2분엔 위기도 있었다. 후방에서 볼 처리 집중력이 떨어져 태국에 골이나 다름없는 기회를 줬다. 태국 공격수가 허공으로 공을 차버리는 실수를 저질렀기에 망정이지 굉장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8분엔 센터백 박진섭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8분엔 백승호가 띄워준 패스를 받아 안재준이 슛을 시도했다. 좋은 패스와 침투였으나 안재준의 슛은 태국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엔 이재익의 코너킥에서 감각적 슛을 날렸으나 태국이 막아냈다. 교체 카드는 계속됐다. 후반 9분 박진섭과 백승호가 빠지고 김태현과 정호연이 들어왔다.

한국은 4-0으로 리드를 잡자 후반전 중반 이후로는 템포를 조절하며 경기에 임하는 듯했다. 이미 조별 라운드에서 목적한 바를 다 이뤘기 때문이다. 조 1위와 16강 진출이 확실시 됐다. 오히려 남은 시간에 얻어낼 게 있다면 체력 안배였다. 빠듯한 아시안게임 일정에 대비해야 했다. 끝까지 주도하던 게임을 만들던 한국은 몇 번의 공격 찬스를 더 잡았다. 중간엔 고영준이 빠지고 조영욱도 그라운드를 밟았고, 설영우 대신 박규현도 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4-0, 한국의 승리로 귀결됐다. 한국은 쿠웨이트에 9-0, 태국에 4-0으로 이기며 두 경기 도합 1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보여줬다. 이제 3차 바레인전에서는 여유 있게 로테이션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