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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전남 드래곤즈 처지에서는 뼈아픈 패배다. 다시 한 번 찾아온 5위 도약의 기회를 또 아쉽게 날리고 말았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3일 저녁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라운드 천안 시티 FC전에서 1-3으로 석패했다. 전남은 전반 11분 플라나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으나, 전반 22분과 후반 23분에 두 골을 터뜨린 파울리뇨와 전반 40분 이민수의 한 골을 앞세운 천안에 패하고 말았다.

전남은 이날 천안전에 앞서 2승 1무, 특히 2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 순위권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었다. 전남은 이번 33라운드 홈 천안전, 10월 7일 34라운드 홈 안산 그리너스전 2연승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현재 리그 최하위권에 놓인 두 팀을 상대로 하는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순위권 팀과 ‘6점 짜리 승부’ 4연전(김포-충북청주-부산 아이파크-부천 FC)를 통해 역전 플레이오프행을 이루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천안이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드높였다고는 해도 어떻게든 이를 억누르고 넘어서야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던 전남이다. 그리고 전반 11분 외인 에이스의 환상적인 호흡을 통해 먼저 승기를 잡았다. 발디비아의 횡 패스를 받은 플라나의 강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공격이 무뎌졌다. 일단 폴스 나인 역할을 맡은 천안 에이스 파울리뇨가 제어가 되지 않았다. 유지하와 장성재 사이 공간을 부지런히 오가며 찬스를 엿보던 파울리뇨의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파울리뇨의 전방 압박에 짓눌리는 상황도 여럿 나왔따. 결과적으로 이날 내준 3실점이 바로 이 파울리뇨에게서 나오고 말았다.

1-2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유지하의 경고 누적 퇴장은 전남 처지에서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인 것도 그렇지만, 이날 유달리 펄펄 날던 파울리뇨의 스피드에 대적할 수 있는 수비수가 바로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이스 발디비아는 장기인 패스와 세트 피스 처리에 다소 난조를 보였다. 수적 열세라는 악재 속에서 믿을 수 있는 공격 루트가 바로 발디비아의 오른발 킥이었는데 이날은 플라나의 득점을 도왔던 장면 이외에는 나오지 않았다.

내용적인 측면보다 결과적인 측면에서 씁쓸할 천안전이었다. 이날 천안에 이겼더라면 5위까지 점프할 수 있었으나, 7위에 제자리걸음하고 말았다. 여전히 5위와 격차가 그리 크지는 않아 희망을 꺾을 필요는 없지만, 이번 라운드처럼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시즌 내내 자꾸 놓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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