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부천)

경남 FC의 공격을 빈틈없이 틀어막은 부천 FC 1995가 무득점까지 깨며 통쾌한 승리를 신고했다.

부천은 24일 오후 6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무승을 끊어냈고, 반면 경남은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부천은 이날 수비에 공을 들였다. 순위 싸움이 중요한 상황에서 승점 3을 상대에게 내줄 경우, 향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험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경남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승리까지 챙기면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이뤘다.

시실 부천은 최근 안재준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안재준은 이번 시즌 8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부천의 ‘믿을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황선홍호에 합류한 안재준은 잠시 팀을 떠나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뛰고 있다. 공교롭게도 부천은 안재준이 떠난 뒤 침묵하며 무득점을 이어왔다.

이영민 감독도 경기 전 “대표팀에 가있는 동안 팀은 신경 쓰지 말고, 최대한 끝까지 있다가 돌아오라고 했다”라면서도 “(안)재준이가 있으면 공격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스피드, 기술, 득점력을 두루 갖추지 않았는가. 팀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끌어올려줄 수 있는 선수다. 최근 공격이 조금 아쉽긴 하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오늘 누구든 터져주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내비쳤었다. 부천은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채 분위기를 끌고 갔고, 전반 중반 이후에는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해 경남의 고동민 골키퍼를 여러 차례 긴장시켰다.

경남이 변화를 가져가며 승부수를 띄운 후반전에도 부천이 주도권을 쥐었다. 결국 후반 39분 하모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의 자책골로 이어지면서 경남의 골망을 출렁였다. 3경기 만에 답답했던 침묵을 깬 부천, 경남을 상대로 무실점까지 기록하면서 어느 때보다 활짝 웃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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