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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가장 폭력적인 더비로 유명한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데 클라시커’가 팬들의 물리적 충돌 때문에 경기 일정이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2023-2024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6라운드에서 예정되어 있던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경기가 본래 24일(현지시각)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원정팀 페예노르트가 압도적인 스코어로 앞서가던 경기였다. 전반 5분과 전반 18분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멀티골, 전반 37분 이고르 파이상의 추가골로 전반에만 3-0으로 리드했다.

그러자 분노한 아약스 팬들이 하프타임 때 홍염 등 인화 물질을 피치에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그리고 후반 10분에도 같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결국 경기 감독관이 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지난 2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경기를 오는 27일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예정됐던 7라운드 아약스-폴렌담전을 연기하고 그날 페예노르트와 대결을 다시 치른다. 정확히는 후반 10분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 남은 시간을 소화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당연히 무관중 경기다.

양 팀 팬들의 충돌은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스코어를 두고 약을 올린 원정팀 페예노르트 팬과 분노한 아약스 팬들이 암스테르담 아레나 외곽 광장에서 충돌을 빚었고, 현지 전투 경찰 병력이 출동해 최루탄까지 발포했다.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의 폭력적인 라이벌리는 전 유럽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다만 이번에는 아약스 팬들이 현재 팀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어 난동으로 이어졌다는 평이 많다. 아약스는 2023-2024시즌 개막 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로 현재 명성에 걸맞지 않은 14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그것도 안방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보니 분을 참지 못하고 경기 진행을 방해한 것이다.

아약스는 성명을 통해 “이런 건 아약스다운 행동이 아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실망하는 걸 충분히 이해하지만 난동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이번 난동으로 불편을 겪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화가 잔뜩 난 아약스 팬들을 달래기 위해 스벤 미슬린타트 테크니컬 디렉터를 해임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영국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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