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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위기의 수원 삼성 지휘봉을 물려받은 염기훈 감독대행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결연한 각오를 드러내며 K리그1 생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테니 팬들이 제발 응원해달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남겼다.

수원은 지난 26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남은 시즌을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간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남은 일곱 경기 동안 반등할 수 있도록 나름의 충격 요법을 준 셈인데, 이를 둘러싼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않다.

이렇다 할 지도자 경험 없이 난파 직전인 수원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염 감독대행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염 감독대행은 “어려운 시기에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모든 분들께서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한 후, “수원에서 14년을 지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경험했다. 그 모든 선택은, 제 개인적 욕심보다 수원이라는 팀을 더 크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 선택을 두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후회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감독대행직도 마찬가지다. 그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지만, 이 역시도 제 선택이다. 마음만 가지고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건 알지만, 그동안 해왔듯이 결과가 후회스럽지 않게 노력하고 간절히 해보겠다”라며 벼랑 끝에 선 수원을 위한 결심이었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밝혔다.

또한 염 감독대행은 “지지자,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팀을 사랑하는 크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그 어떤 팀보다 강하다. 걱정하시고 분노하시는 그 순간에도 선수들은 땀 흘리며 매일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끝까지 어떻게든 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누구보다 내 팀이 강등되는 걸 용납할 수 없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밤낮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선수들보다 이 팀을 더 오랫동안 사랑했을 지지자분들을 지켜보며 제 개인 커리어를 위해서 혹은 책임지는 게 두려워 이 상황을 회피하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저뿐만 아니라 수원을 사랑하는 선수, 지도자 그 누구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수원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염 감독대행은 팬들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대행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팀을 위해 늘 어떤 상황에서도 그러했듯이, 너무 죄송하지만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결국 스스로 해내야 하는 선수들과 구성원들에게 응원의 소리와 모습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대행은 “팀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선수들과 이 팀을 사랑하는 분들께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수 있게 남은 시간 더욱 간절하게 죽을 힘을 다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염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30일 저녁 7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에서 난적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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