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포항)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수비지향적 전술로 승점 1점을 가져온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3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포항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울산과 포항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면서 경기 전 격차였던 8점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치른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말한 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었다. 승점 1점은 우리에게 굉장히 큰 점수다. 1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고 무승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포백 형태에서 포항 공격을 막는 건 쉽지 않다고 봤다”라며, “지금까지 울산은 상대를 내려앉혀서 플레이했다. 그러니 한 경기 정도는 이렇게 해도 된다고 본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래도 된다. 오늘은 버티는 게 중요했다”라며 수비 지향적 전술을 취한 것에 대해 판단이 옳았다고 평했다.

또, “오늘은 지난해 우승했던 경험이 나온 경기였다. 예전 같았다면 먼저 실점하고 만회하려 공격 축구를 하다 졌을지 모른다. 그런 것보다는 지금은 결과가 중요한 시기”라며 우승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수비진에서 드러낸 몇 차례 심각한 범실을 극복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이규성이 실수 한 번 했을 때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어려워졌을 것이다. 그런 장면 한 번 나오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대로 하자고 했다. 후반에도 몇 번 있었다. 중앙 센터백 세 명이 정말 잘 마크했다”라고 수비진을 칭찬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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