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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홍현석의 황금 왼발이 황선홍호를 4강으로 인도했다. ‘프리킥 박사’ 덕분에 한국은 예상보다 수월하게 8강 구간을 지나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4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중국 항저우 후앙롱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격파하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에 넣은 홍현석과 송민규의 연속골을 잘 지켜내며 홈팀을 제압했다. 이로써 우즈베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홍현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핵심적 기능을 수행하는 미드필더다.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활보하며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발산하는 선수다.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도 뛰는 홍현석은 벨기에 클럽 KAA 헨트에서 착실한 움직임으로 성공가도를 걷는 상황이다.
 

8강 중국전에서도 홍현석은 수준 높은 플레이로 게임 조율을 맡았다. 그는 적재적소로 볼이 배급되게끔 노력했다. 그러던 전반 18분, 황재원이 프리킥 찬스를 얻자 왼발의 홍현석이 적에게 비수를 꽂기 위한 키커로 나섰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한국-터키전에서 왼발잡이 선수 이을용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그 지점이었다.

각도와 세기 조절을 마친 홍현석은 자신감 있는 움직임으로 볼을 툭 찼다. 홍현석의 발끝을 떠난 볼은 모두가 원하던 그 궤적을 그렸다. 중국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사각으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몹시 중요했던 게임. 황선홍호는 ‘황금 왼발’ 홍현석의 킥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거친 파울로 경기가 꼬일 수도 있어 이날 선제골은 몹시 중요했다.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는 건 괴로울 수밖에 없었고, 비디오 판독까지 없는 대회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그 고민을 전반 18분 만에 홍현석이 해결해줬다. 이을용을 닮았던 홍현석의 아름다운 왼발은 경기 중의 한국에 한 골 이상의 귀중한 가치가 있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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