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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정우영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멀티 득점에 성공, 한국의 대회 결승행을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중국 후앙롱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홍콩을 대파한 일본을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정우영'이 '정우영'했다. 정우영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고, 나아가 승리까지 이뤄내는데 기여했다. 정우영은 전반 3분과 38분 2골을 터트렸다.

상대 박스 안 집중력이 특히나 빛난 경기였다. 정우영은 전반 3분에 엄원상이 오른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침투와 마무리의 정석이었다.

한국은 이후 얄로리딘노프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프리킥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의 프리킥 벽을 넘긴 킥은 이광연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망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실점으로 끌려갈 수 있던 상황에서 정우영의 집중력이 또 빛났다. 미드필더 백승호가 왼 측면에서 헤더로 패스를 건넸고, 이를 중앙 수비수 이한범이 상대 수비수와 몸을 비비면서 경합했다. 이때 이들 뒤에 있던 우즈벡의 또 다른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버티면서 뒤에 있던 골키퍼에게 흘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판단 미스였고, 정우영이 그 틈을 노리고 공간을 파고 들어 골키퍼 옆구리 쪽으로 밀어 넣었다. 상대 수비수의 실수도 있었지만, 정우영의 집중력이 없었더라면 살려 내지 못했을 찬스였다.

정우영의 전반전 활약으로 한국은 후반 시작 전에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우즈벡은 후반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투했지만, 한국은 정우영이 전반에 넣은 골들을 잘 지켜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우영은 59분을 소화하고 미드필더 정호연과 교체 아웃됐다.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한편, 정우영은 이날만 두 골을 몰아치며 대회 6, 7호 골을 동시에 기록, 대회 득점 단독 선수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대편 시드에서 득점왕을 노리던 우치노 고다로(3골)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정우영과의 격차는 커지게 됐다. 정우영의 뒤를 백승호, 조영욱, 홍현석(이상 3골)이 잇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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