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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9월 K리그1에서는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팀마다 각기 다른 사정 속에서 혈투가 치러졌다. 그 결과, 8월에 이어 또 한 번 활동량 데이터 순위표가 요동쳤다. 이영재(수원FC)가 전체 뛴 거리 1위, 완델손(포항)이 최고 속도 1위를 차지했고 고재현(대구)이 스프린트 거리, 횟수 부문 1위에 복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9월 치러진 9월 치러진 K리그1 29~32라운드, K리그2 30~34라운드에 대한 월간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TOP5’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도입된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를 통해 K리그 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활동량 데이터는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부활했다. 2020년 당시에는 K리그 22개 구단이 동일한 GPS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와 분석이 가능해졌다.

■ 이영재, 전체 뛴 거리 1위… 그리고 베테랑 기성용의 분전

전역 후 곧바로 부상을 당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이영재가 김도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8월 12일 포항전 부상 복귀 이후 매 경기 꾸준히 출전 중인 이영재는 9월 수원FC가 치른 4경기에서 46.98㎞를 달려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뛴 선수로 이 부문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영재의 뒤를 이어 기성용(서울, 45.50㎞) 박세진(대구, 45.48㎞) 나상호(서울, 45.06㎞) 김승대(포항, 44.78㎞) 순으로 TOP5를 채웠는데, 눈에 띄는 건 역시 처음으로 전체 뛴 거리 부문 순위권에 오른 2위 기성용의 존재감이다.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들어선 기성용이지만, 전체 뛴 거리 수치가 보여주듯 헌신적인 플레이로 서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성용은 30라운드 광주전에서 서울 소속으로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32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점골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 완델손, 동해안 더비에서 만든 최고 속도 1위

최고 속도 부문 역시 지난달과 다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려 극심한 변화를 보였다. 완델손을 비롯, TOP5에 든 선수들 모두 지난달에는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다.

9월의 순간 최고 속도는 32라운드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에서 나왔다. 후반 44분, 포항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역습에 나선 바코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완델손이 맹렬히 달려나갔다. 이때 기록된 완델손의 스피드는 36.31㎞/h로 9월 K리그1을 통틀어 가장 빠른 수치였다.

2위와 5위는 대전과 수원의 31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는데, 2위는 서영재가 기록한 35.41㎞/h였으며, 5위는 이현식(35.15㎞/h)로 모두 대전 선수가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모두 31라운드 강원-인천전에서 나왔는데, 3위는 제르소(인천, 35.37㎞/h) 4위는 갈레고(강원, 35.23㎞/h)가 각각 차지했다.

■ ‘스프린트 왕’ 고재현의 복귀

지난달 주춤했던 고재현이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스프린트 왕’ 자리에 복귀했다. 8월 ‘유망주’ 황재원에게 1위를 내준 것은 물론, TOP5에서 밀려났던 고재현은 9월 한 달 치러진 4경기에서 338분을 뛰는 동안 스프린트 횟수 116회, 거리 2,713m를 기록해 다시 이 부문 1위를 싹쓸이했다.

횟수, 거리 부문 2위는 포항의 김승대(113회, 2,528m)가 차지했다. 김승대는 7월 스프린트 거리 부문에서 처음 TOP5에 진입한 이후 8월과 9월 연달아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 라인 브레이킹의 중심인 김승대는 올 시즌 오베르단과 함께 팀내 가장 왕성한 활동량을 기록 중이다.

3위까지는 횟수, 거리 부문 순위가 동일하다. 바셀루스(대구)가 스프린트 횟수 93회, 거리 2,175m를 기록하며 각 부문 3위에 올랐다. 스프린트 횟수 부문에서는 나란히 92회를 기록한 나상호(서울)와 루빅손(울산)이 공동 4위에 올랐고, 거리 부문에서는 포항의 완델손(2,159m)과 오베르단(2,059m)이 4, 5위를 나눠 가졌다.

■ 충남아산 약진 속에 K리그2도 순위표 변동

K리그1 못지않게 K리그2의 순위표 변동도 심했다. 지난달 부산과 경남이 양분했던 부문별 상위권에 충남아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우선 전체 뛴 거리 부문에서는 노경호(안산)가 5경기에서 60.08㎞를 뛰어 1위에 올랐다. 노경호의 뒤를 이어 충남아산의 김강국(55.97㎞)과 박세직(53.95㎞)이 이 부문에서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또 강민규가 스프린트 횟수(142회)와 거리(3,323m)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김강국은 횟수 부문 3위(117회), 거리 부문 4위(2,445m)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 속도 부문에서는 30라운드 부산전에서 조성준(안양)이 전반 18분 36.87㎞/h를 기록해 2위 이용혁(부천, 36.01㎞/h)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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