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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좀처럼 보기 힘든 헤더슛까지 날릴 정도로 득점을 향한 손흥민의 의지가 실로 대단했다. 그리고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캡틴이자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베트남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민재, 전반 26분 황희찬, 후반 5분 보민트룽, 후반 14분 손흥민, 후반 24분 이강인, 후반 40분 정우영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베트남에게 대량 득점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A매치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전히 상승세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이날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다소 불투명했다. 부상 여파가 있어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경기 당일까지 나왔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출전시켰다. 그리고 손흥민은 지난 3월 콜롬비아전 이후 모처럼 A매치 골맛을 보며 상승세 모멘텀을 확보했다.

 

이날 손흥민은 유달리 골 욕심을 많이 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주로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합을 많이 맞추었다. 전반 18분 조규성의 헤더 패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을 날리며 이날 첫 포문을 연 손흥민은 전반 24분에도 조규성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전반전만 보면 의욕이 앞서고 영점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차를 발휘하며 가뜩이나 벌어져있던 점수 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후반 4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황희찬에게 결정적 득점 찬스를 제공하며 서서히 예열하던 손흥민은 후반 5분 이재성과 절묘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베트남 진영 박스 왼쪽을 파고든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려 베트남 수비수 보민트룽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리고 3-0으로 크게 앞서던 후반 14분에도 황희찬과 연계를 통해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아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에는 조규성의 우측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이어받아 헤더슛까지 시도했는데, 거의 모든 득점을 양발로 만들어내는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을 떠올리면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그만큼 대단한 골 욕심을 보였고, 결국 2분 뒤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골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아크 중앙에서 황의조의 왼쪽 컷백을 받아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베트남 수비진의 견제에서 벗어나더니 정확한 패스를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이강인이 이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1골 1도움 1자책골 유도, 공격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면모를 마음껏 발산한 손흥민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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