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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주)

사령탑의 인터뷰가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희균도 일단 말하고 어떻게든 지키는 방법을 즐긴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광주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광주 FC-울산 현대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0, 광주의 승리였다. 후반 43분 이희균의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이희균은 간만에 믹스트 존에 모습을 드러냈다. FC 서울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그간 휴식을 취하다가 적시에 돌아와 광주에 큰 힘이 됐다. 이희균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경기 막바지 승리를 이끄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갓 복귀한 이희균의 전술 이해도와 컨디션이 기대 이상이라 놀랐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이희균은 “울산전이라 부담스러운 경기이긴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감독님이 원했던대로 잘해서 승리를 얻었다”라면서 “개인적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통증은 조금 있는데, 그건 시간이 지나야 낫는 거라고 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쉴 때도 운동을 많이 했다. 크로스핏을 했다. 친한 형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이 이희균이 상태에 놀랐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이에 이희균은 “나가 있는 동안 경기를 꾸준히 봤다. 내 포지션에 들어간 선수들을 보며 상상했다. 훈련 영상도 계속 받아봤다. 보면서 준비했고,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해왔던 거니 괜찮았다. 잊어버리는 건 쉽지 않다. 잊어버리는 선수라면 많이 부족한 거다. 오늘 수비가 힘들기는 했는데, 일단 감독님에게 자신 있게 말은 해뒀었다. 그래야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다(웃음)”라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자신감으로 경기를 잘 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희균은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 인터뷰 보고 느낀 것도 많다. 항상 먼저 던지신다. 그런 거 보면서 배운다. 일단 저지르고 해보자, 그렇게 하니까 더 할 수 있는 거 같다. 어떻게든 달성하려고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에서도 긴장했지만 결국 덕분에 팀원들과 잘 해낼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포항 스틸러스 따라잡기에 대한 목표도 이젠 명확하게 표출한 이희균이다. 이희균은 “포항은 좋은 팀이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많다고 들었다. 또한 우리는 포항이 긴장할 만한 팀이기도 하다”라고 2위 추격을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보면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많이 부족하다. 팀에 실질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싶다. 시즌 나머지의 목표 중 하나다”라고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요새 이희균은 경기장 밖에서 지식을 넓혀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책 읽기에 몰두한다. 이희균은 “오후 11시에 알람을 맞추고 책을 읽는다. 서점에 가면 감독님에게 전화를 한다. 그리고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최근엔 서점에 가서 전화를 하니까 안 받으시더라. 그래서 느낌대로 골랐다. 처음에는 전화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젠 그냥 전화한다. 진지하게 말씀해주신다. 이런 저런 책이 좋다고. 사진도 보내주신다. 그릿이라는 책은 단체로 선물해주셨다”라고 감독님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축구는 물론 책 읽기도 꾸준하게 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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