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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시티즌 골잡이 티아고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득점왕 단독 등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티아고가 선봉에 선 대전하나는 22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그룹 B 35라운드 수원 FC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대전하나는 전반 32분 수원 FC 골잡이 김현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16분 티아고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티아고는 지난 수원 FC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득점 랭킹에서 단독으로 1위를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공격수 처지에서는 공동 1위도 괜찮은 성적이지만, 그래도 단독 1위를 하고 싶다. 그게 제게 엄청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만약 이 상을 받게 된다면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티아고가 단독 득점 1위를 손에 넣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 티아고는 지난해 K리그2에서 유강현과 같은 득점 수를 기록하고도 다른 지표에서 밀려 득점왕 타이틀을 간발의 차로 놓친 바 있다. 티아고의 작년 소속팀이었던 경남의 한 관계자는 당시 티아고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으로 알고 무척 기뻐했었다고 한다. 물론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 부문에 유강현과 더불어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골잡이로서 최고의 영예인 득점왕 타이틀을 아주 간발의 차로 내준 건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물론 단독 득점왕 등극은 쉽지 않은 미션이다. 15골을 넣고 있는 티아고는 현재 K리그1 득점 랭킹에서 주민규와 공동 1위다. 주민규가 최근 주춤하는 기색이긴 해도, 워낙 폭발력을 자랑하는 선수라 언제든 다시 득점 랭킹에서 단독으로 치고나갈 수 있다. 이미 이번 시즌에 주민규와 여러 차례 맞대결을 한 티아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티아고는 “주민규가 좋은 선수인 건 잘 알고 있다”라며, “지난 몇 년간 주민규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알고 있다. 실제로 골도 많이 넣었다. 그래서 긴장은 된다”라고 경쟁자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났을 때 누가 웃고 있는지 한 번 두고 보자”라며 결코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티아고는 여러모로 주민규에 비해 유리한 입지 속에서 남은 네 경기를 치른다. 소속팀 대전하나가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은 만큼 홀가분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 팀의 1차 목표를 해결한 만큼 팀적인 차원에서 ‘밀어주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숙제도 있다. 지금보다 더 월등한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지난 수원 FC전에서 “최소 세 골은 넣었어야 했다”라며 회초리를 들었었다. 이 감독은 “진정 득점왕을 원한다면 그래야 한다”라는 말도 남겼다. 이 말은 틀리지 않다. 티아고가 주민규를 끌어내리고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남은 네 경기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집중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민규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골잡이이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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