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아산)

박남열 천안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며 다음 시즌에 되갚아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 FC는 28일 오후 4시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천안 시티 FC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5분 박대훈이 선제골을, 후반 6분 강민규가 추가골을 기록해 무득점에 그친 천안을 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천안 박남열 감독은 “선수들 열심히 싸워줘서 고맙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마지막 충남아산전을 승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아쉬운 건 내년에 되갚아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모든 면에서 진 것 같다. 다음 경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니 다음 경기를 준비 잘 해 홈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충남아산전 문제로는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겠지만 정신적 부분이 완벽하지 않았다. 오늘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 몸도 무거운 것 같았다. 경직된 부분이 나왔다. 꼭 이겨야 한다는 게 부담감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천안은 시즌 내내 최하위인 13위에 머무르다가 최근 안산 그리너스를 밀어내고 리그 12위에 올랐다. 꼴찌만은 면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박 감독은 “우리는 마지막으로 끝까지 해야 할 목표가 있다. 꼴찌하지 않아야 한다. 안산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으니 재정비해 정신 무장을 하고 다음 홈경기 김포 FC전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충남아산을 상대로는 이번 시즌 세 번 싸워 모두 진 천안이다.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득점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유독 충남아산에 약했던 이유를 “모르겠다. 다른 경기에서는 찬스도 있었는데, 결정력이 떨어진 게 아쉽다. 부족한 부분을 훈련을 통해 채워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핵심 외인 파울리뉴 역시 충남아산 상대로는 다소 부진했다. 박 감독은 “공격의 키 메이커로서 시원하게 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다른 선수도 영향이 미친 것 같고 모따에게도 미쳤다. 한 선수에게 모든 걸 매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글/사진=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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