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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최윤겸 충북청주 FC 감독이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에서 빚어졌던 교체 실수 해프닝과 관련해 과거 경기 감독관으로 활동했던 시각에서 조심스레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충북청주 사령탑을 맡기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감독관 활동을 했던 최 감독은 29일 오후 1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대결에서 벌어진 교체 선수 해프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는 포항 측의 선수 교체 미스를 대기심에서 캐치하지 못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공식 기록상 12대11 경기가 되는 일이 빚어진 바 있다. 최 감독도 지난 10월 14일 충남아산전에 앞서 피터가 생뚱맞게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아 한동안 혼란에 빠진 적도 있다. 성적이 결정되는 시즌 막판이라 각 팀들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 시기에 경기 주최측의 실수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최 감독은 이 현상에 대해 “규정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전례라는 게 있다”라며 “포항이나 전북이나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심판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어느 한 팀을 특별하게 봐주는 게 아닌 규정과 전례대로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래야 잡음이 없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만 보면 포항의 실수가 많은 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한 뒤, “일단은 교체 멤버를 잘못 써서 냈다. 보통 교체할 때 이를 돕는 매니저들이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코치가 한번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감독이 체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두세 번 체크한 후 교체를 단행하는데, 이때 아마 포항 처지에서는 부상자(김용환)가 발생하면서 다소 경황이 없었던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최 감독은 “경기 감독관 처지에서는 그 교체를 의무적으로 체크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 또한 포항이 어쨌든 번호와 이름을 잘못 냈다. 한 번 더 체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북과 포항의 얘기를 비롯해 경기감독관의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르는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규정상 무자격 선수가 경기를 할 경우 경기 후 48시간 내에 상대팀이 이의제기를 하면 최대 몰수패까지 부여할 수 있다. 최근 주력 선수들의 연쇄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포항 처지에서는 굉장한 악재라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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