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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전남 드래곤즈 스트라이커 이용재가 두 딸에게 프로축구 선수로 뛰는 아빠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웃었다. 오랜 부상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용재가 선봉에 선 전남이 29일 오후 1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남은 전반 37분 플라나, 후반 5분 이용재, 후반 17분 노건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난적 충북청주를 꺾고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이용재는 충북청주의 반격이 매서워지던 후반 5분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아 박스 우측 공간에서 상대 골키퍼 박대한의 방어막을 넘기는 지능적인 칩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3호골이다.

이용재는 경기 후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졌으면 굉장히 힘들어지는 경기기도 했다”라고 충북청주전을 돌아본 후 “그래도 승리하면서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점이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시즌 중반까지 계속 부상 상태였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짚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막판에 중요한 순간에서 컨디션이 올라와서 다행이다. 공격수로서 골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려고 했는데 그 점이 정말 긍정적”이라고 스스로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선수 본인이 직접 언급했듯, 이용재는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개막을 2주 앞두고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해 내측 인대가 완전 파열당해 4개월 가량을 쉬었다. 이후 복귀했으나 다시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용재는 “첫 부상을 당했을 때는 마음을 비웠다. 그저 복귀하면 이제 열심히 도움이 되고픈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버텨서 마지막에는 꼭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재는 복귀 후 7경기에서 3득점, 그리고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용재가 바라는 시나리오대로 흐르고 있다.

이용재는 건강하게 프로축구 선수로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그 이유가 있다. 바로 두 딸 때문이다.

이용재는 “올해 둘째 딸이 태어난다. 딸을 보니 더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빠가 축구 선수라는 점을 더 보여주고 싶다. 거기서 간절함을 찾았다”라고 웃었다. 그리고선 “어렸을 땐 제 몸 하나만 믿고 버텼다. 하지만 지금은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그래서 더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라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지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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