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황희찬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한국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한국의 16강 진출에 축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0시(한국 시각)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라운드 포르투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5분 히카르도 호르타에게 실점했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45분 황희찬의 연속골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 우루과이를 3위로 밀어내며 G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울버햄프턴은 ‘친(親)’ 포르투갈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디오구 조타·라울 히메네스·곤살로 게데스·조세 사·넬슨 세메두·마테우스 누네스·주앙 무티뉴 등 수많은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번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울버햄프턴 소속 선수들이 여럿 포함됐다. 골키퍼 사,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마테우스 누네스가 포르투갈 대표로 뛰고 있다. 한국의 황희찬도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월드컵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포르투갈과 한국이 H조에 묶이면서, 같은 팀 소속 선수들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누네스와 네베스가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피치 위에서 맞붙는 장면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누네스와 네베스는 후반 20분 교체돼 나왔고, 동시에 황희찬은 후반 20분 이재성과 교체돼 들어갔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빠진 사이,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과 한국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16강에 올랐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사진을 업로드한 뒤 “황희찬이 한국을 토너먼트로 올려보냈다”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소속팀 선수들이 여럿 월드컵에서 활약하면서, 울버햄프턴도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인스타그램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