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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옛 친구들과 재회했다. 스페인 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함께했던 세르히오 라모스와 케일러 나바스, 10여 년을 라이벌로 맞섰던 리오넬 메시가 한 무대에 섰다.

호날두는 20일 새벽 2시 10분(한국 시각), 리야드 올스타 팀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과 친선전에 나섰다.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멀티 골을 터트렸고, 경기 결과는 파리 생제르맹의 5-4 승리로 끝났다.

친선전을 통해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난 호날두다. 메시와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까지 만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터널에서 이들을 마주한 호날두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특히 라모스와 만남에선 해맑게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호날두와 라모스는 반갑게 포옹을 나눴고, 호날두가 무언가 한 마디를 건네자 라모스가 화들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호날두가 지적한 것은 라모스가 착용하고 있던 귀걸이였다. 경기에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라모스는 급하게 귀에 걸려 있던 귀걸이를 빼면서 멋쩍게 웃어 보였다.

2019년 7월,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 들어왔을 당시와는 다른 상황이다. 유벤투스와 한국에 방문한 호날두는 6만 여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화가 난 팬들은 그에게 ‘벤치두’, ‘날강두’ 등의 별명을 붙여줬다. 3년 전 호날두는 귀걸이를 그대로 착용한 채 벤치를 지켰다. 경기를 뛰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상반된 태도가 두드러진 해프닝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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