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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남해)

‘맏형’ 이근호는 올해로 프로에서 20번째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힘든 과정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이근호는 후배들의 발전에 더 관심을 갖는다.

대구는 1월 2일부터 2월 1일까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약 한 달간의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대구는 오는 4일 일본 가고시마로 날아가 2차 전지훈련에 임한다. <b11>은 2월 1일 오후 7시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4차 미디어 캠프에서 이근호와 만났다.

1985년생인 이근호는 만으로 37세, 한국 나이 39세다. 팀 내 최고참 포지션을 맡고 있는 그에게 이번 전지훈련은 프로에서 보내는 20번째 프리시즌이다.

그는 최고참으로서 동계훈련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떠오르는 친구가 있나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되는 것 같다. 확실히 요즘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많이 좋은 친구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눈여겨보고,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성격을 좀 보게 되더라. 아무래도 프로에서 적응할 수 있는 성격을 갖고 있는가 그게 참 중요한 것 같다. 투쟁심이 있는지, 또 욕심이 있는지 그런 부분을 많이 본다. 그러고 보면 참 재미있고, 올해도 지금 우리 팀의 (김)영준이라든지 그런 친구들을 보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동계훈련 팁을 이야기해달라는 질문에는 “벌써 20번째 동계훈련이다. 아무래도 동계 훈련은 힘들기 마련이다. 그 힘든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힘든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들이 싫을 수도 있고,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그럴수록 결국 자기를 위해 하는 운동이고, 하고 나면 스스로 좋아지는 걸 느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고 후배들한테 항상 말해준다”라며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힘든 시즌을 이겨내고 맞이하는 대구 선수들의 새 시즌 각오는 어떨까. 이근호는 후배들의 몸 상태를 보며 그들의 굳은 의지를 느꼈다고 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게 느껴진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웨이트라든지, 보강 훈련 같은 것도 많이 했다. 첫 훈련이 끝나고 사우나에서 옷 벗을 때 딱 느껴지더라. ‘몸을 많이 준비하고 왔구나.’ 그리고 워낙 힘들었으니 그런 상황을 다시는 겪기 싫을 것이다.”

대구를 이끄는 최원권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젊은 감독이다. 최고참 이근호와 나이 차이가 4살 밖에 되지 않는데, 이근호는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서 더 소통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선수들에게 배려를 해주려 하는 부분들이 있다. 운동장에서의 배려가 아니라 생활적인 부분에서 무엇이든 요구하면 들어주겠다는 마인드를 갖고 계신다. 대신에 훈련에 대한 타협은 안 하시는 분이다. 그것을 오히려 나는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라면서 최원권 감독의 철학과 지도 방식을 적극 지지했다.

이근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선수가 수원 삼성의 플레잉코치 염기훈이다. 염기훈과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 함께 후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베테랑 선수들의 ‘내려놓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이근호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며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설명했다

“선배들도 우리 어렸을 때, 잘했을 때를 보면서 그런 것을 느꼈을 거다. 내려놓는다는 건 축구를 정말 쉽고 편하게 한다는 게 아니다. 치열함 속에서도 받아들이는 것에서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거다. 아무래도 예전에는 90분을 뛰던 것을 지금은 그 역량을 못 하는 대신에 언제든 준비를 하고 10분이든 15분이든 보여줄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기대되는 후배로 이근호는 홍정운과 고재현을 꼽으며 “정운이는 볼을 참 잘 차고 센스가 있다. 피지컬이 강한 선수는 아닌데, 지난 시즌 끝나고 올해까지 웨이트를 하루도 안 쉬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많다. 고재현도 작년에 정말 잘했다. 개인적으로 더 잘하고 싶을 거고, 부담이 있을 거라고 본다. 그 부분을 이겨내고 편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응원하고 있다. 올해도 잘하기를 바란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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