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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검은 안면 마스크는 SSC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안면 골절이라는 큰 부상 때문에 회복 이후에도 오시멘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자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오시멘에게 부상을 당한 그날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다. 그의 수술을 집도한 외과의사가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밝혔다.

오시멘은 2021년 11월, 산 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얼굴을 크게 다쳤다. 상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충돌한 오시멘은 부상을 당해 후반 10분 교체돼 나왔다.

얼굴뼈에 강한 충격을 받은 탓에 수술이 불가피했다. 복합 골절로, 오시멘은 얼굴에 6개의 티타늄 판과 18개의 나사를 삽입했다. 하마터면 선수 커리어가 끝날 뻔했던 아찔한 부상이었다.

오시멘을 치료한 잔파올로 타르타로 박사는 ‘라디오 CRC’와 인터뷰에서 “오시멘은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다. 뼈가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었지만, 몇 가지 요소들이 우리를 도왔고 눈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감염 같은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티타늄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타르타로 박사는 의료진이 선수가 나중에 헤딩을 시도하더라도 무리가 없도록 정교하게 판을 짜 넣었다고 설명했다. 오시멘도 딱히 티타늄을 제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이전보다 더 경기를 잘하는 것 같다. 마스크가 그에게 안정감을 주는 듯하다.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었지만, 오시멘은 부상을 극복하고 이번 시즌 세리에 A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보호용 마스크, 어쩌면 지금의 오시멘에게는 행운의 부적이 된 모양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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