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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듀오 황인범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두 눈과 마음이 계속해서 서로를 찾았다. 경기 중에도, 경기가 끝나고도 동료를 생각하는 뜨거운 우정이 돋보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과 콜롬비아 국가대표 하메스가 한국에서 만났다. 평소에는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지만,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전에선 적으로 서로를 상대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고, 소속팀 동료인 둘은 살뜰히 서로를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연출했다.

둘 중 먼저 올림피아코스에 당도한 이는 황인범이다. 지난해 여름 그리스 무대를 밟았다. 이어 하메스도 약 2개월 차이로 올림피아코스로 향했다. 소속팀에선 중앙 미드필더를 보는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하메스의 뒤를 받쳐주는 경우가 잦다.

평소 자주 발을 맞추는 사이답게 경기장에서도 적군이지만 친근함이 철철 넘쳤다. 황인범이 싸움에 휘말리자 콜롬비아 주장 하메스가 끼어들어 중재에 나섰고, 선수의 부상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는 황인범이 하메스와 물 한 병을 나눠 마시는 장면도 포착됐다. 오고가는 물병 사이에는 짧은 대화도 존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하메스와 나눴던 대화 내용을 밝혔다. 그리스서부터 머나먼 원정을 떠나온 둘은 피로감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했다고. “너무 수고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메스도 한국까지 오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매번 하는 거다 보니까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그렇게 안부를 묻고 난 뒤 이어진 또 다른 대화는 서로를 향한 ‘응원’이었다. 황인범은 하메스에게 “일본에 가서도 다치지 말고 잘하고 돌아가서 우리 또 우승 경쟁을 하자”라는 응원을 했다고 전했다. 황인범의 따스한 말에 하메스도 “당연한 소리”라는 답을 들려줬다.

황인범은 28일 우루과이, 하메스는 같은날 일본과 맞대결을 치른 뒤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A매치 기간 적으로 만났지만, 짧은 대화 속에서도 서로를 걱정하고 챙기는 둘의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올림피아코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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