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성남 FC가 16일 오후 1시 30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천안 시티 FC와의 홈경기를 구단의 오랜 가족 팬인 홍시영 양을 위한 경기로 꾸민다.

11세 홍시영 양은 5세부터 부모님과 함께 성남을 응원한 서포터다. 성남은 최근 소아암과 맞서 투병하고 있는 홍시영 양의 쾌유를 기원하는 홈경기를 연다.

각 게이트에는 홍시영 양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또 3월 7일 생일을 맞은 홍시영 양을 위해 팬들이 함께 전반 37분 박수로 쾌유를 기원할 계획이다.

경기 전 전광판에는 홍시영 양이 응원했던 성남 출신의 타 구단 선수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와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상영한다.

성남 선수단은 당일 경기장 입장 시 홍시영 양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입고 입장한다. 또 90분 경기 내내 홍시영 양의 쾌유를 기원하는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구단은 투병에 필요한 치료비 모금에도 나섰다. 당일 홈경기 입장 수입의 50%를 홍시영 양의 치료비로 전달하고, 선수단도 자체적으로 모금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착용한 티셔츠는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의 사인을 담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일한 디자인의 티셔츠 100장을 현장과 온라인에서 판매, 수익금 전액을 홍시영 양 치료비로 전달한다.

K리그와 성남 팬툰 작가 ‘유월’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다. 서문 까치 라운지 앞 부스에서 스티커 8종을 판매하며, 이 수익금 전액 역시 홍시영 양에게 전달된다.

성남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은 “소식을 듣고 구단과 팬 모두가 하나 되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시영 양이 지금까지 성남을 응원해준 만큼 이제 우리가 시영 양을 응원하고 도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선수단도 시영 양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많은 분이 경기장에 방문해 시영 양을 응원하고 함께 뛰어주시면 좋겠다. 시영 양이 다시 밝은 모습으로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구단과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성남은 시즌 초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가변석을 포함한 관중 이동 동선 안전검사를 마쳤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많은 팬이 안전하게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성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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