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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황의조가 FC 서울 합류 후 첫 필드 골을 터트렸다. 그의 공격 파트너인 나상호는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둘의 시너지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차지했다. 첫 골의 주인공은 나상호였다. 황의조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팔로세비치가 쐐기를 박았다.

나상호는 자신의 연속 득점만큼이나 황의조의 골에 기뻐했다. 그리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의조는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가장 먼저 꺼낸 말은 ‘후련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후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더 기쁜 것 같아요. 저희가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제가 도왔다는 것 자체가 더 많이 기쁘고요. 어찌됐건 이제 계속 주중 경기가 있고, 좀 타이트한데 그 경기를 저희가 준비 잘해서 또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 이전에는 성남 FC 소속으로만 뛰었기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수원을 만나는 ‘슈퍼매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슈퍼매치를 경험한 기분은 어땠지 궁금했다.

황의조는 “일단은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어요. 사실 K리그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당연히 큰 더비라는 건 원래 알고 있었고 K리그를 경험하면서 그 더비에 제가 뛰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2023시즌 개막 전 서울에 합류한 황의조는 약 6개월 동안 서울의 임대생으로 뛸 예정이다. 유럽 복귀와 국내 잔류라는 두 선택지가 주어졌다. 계획대로라면, 6월엔 유럽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 축구의 달력은 절반 밖에 넘어가지 않았을 시점에 떠나야 하는 상황. 그럼에도 황의조는 서울의 ‘1위’를 바라본다.

“처음에 서울에 왔을 때도 얘기했듯이 저는 이 팀이 정말 높은 위치에서, 제가 합류를 해서 서울이란 팀이 정말 높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저는 큰 목표였거든요. 그래서 그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저희가 2위지만 앞으로 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고 저도 그 역할을 많이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팀 1위가 목표죠. 울산이 지금 많은 승리를 해서 올라가고 있지만, 저희도 충분히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1위 자리를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위치로 가는 게 먼저고요. 그렇게 해서 남은 두 달 동안 서울이라는 팀이 정말 1위에서 머물 수 있는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상호와 피치 안팎에서 좋은 시너지를 내는 황의조는 안익수 서울 감독의 극찬을 들을 정도로 선수단에 모범이 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경기력 측면뿐 아니라 생활의 여러 면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라고.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이 솔선수범의 비결인 것일까. 황의조는 “일단 경험적인 부분도 있고 제가 어떻게 보면 어린 나이가 아니고, 많은 걸 경험했기 때문에 그런 거에서 오는 것도 있어요. 항상 매일 경기 때마다 들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 경기에는 내가 어떻게 꿀을 넣어야지, 저렇게 골을 넣어야지.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것들이 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라며 어린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치가 도움이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나상호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저도 상호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상호도 저의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그런 것들을 좀 도와주려고 서로 노력하는 것 같아요. 상호뿐만이 아니라 지금 계속 뒤에서 많은 선수들이 도와주고 있고, (기)성용이 형도 마찬가지고요. 뒤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선수들 각자 개개인이 서로 도움을 주려고 많이 노력하기 때문에 저랑 상호도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나상호를 비롯한 여러 동료들에게 활약의 공을 돌렸다.

나상호와 개인적인 교류에 대해 묻자, 황의조는 “제가 혼자 있기 때문에 상호랑 같이 자면서 축구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고, 또 유럽에 대한 얘기, 여러 가지 얘기들을 많이 해요. 그런 것들이 경기장 안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서로 제가 이렇게 할 때 상호가 저렇게 움직인다든지, 상호가 이런 플레이를 하면 제가 이렇게 움직인다든지 그런 것들을 많이 약속하고 들어가는 편이죠”라며 실제로도 경기장 밖에서의 친분이 피치 위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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