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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대학생에서 스페인 4부 리거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3리거에서 K리거로 변신했다. K리그 데뷔 시즌 7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트린 선수, 바로 충남아산 FC의 김승호다.

김승호는 3일 성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30분 김승호의 선제골을 앞세운 충남아산은 후반 29분 고무열의 추가 득점을 포함해 2-0 승리를 거뒀다.

김승호는 데뷔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곱 번째 출전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는 “골을 넣은 것도 기쁘지만,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 개인적인 생각보다 팀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장점이 발휘할 수 있을지, 경기장 안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을지만 생각했고 열심히 뛰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득점 장면을 되돌아본 김승호는 “공격적인 찬스가 이전에 없어서 너무 밑에서 내가 활동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 또 감독님께서 더 위에서 볼을 받으라고 해서 갔는데, (박)세직이 형이 딱 태클을 했고 그게 정확히 가랑이 사이로 빠져서 내게 찬스가 찾아왔다”라고 설명했다.

마침내 데뷔 골을 넣은 김승호에게는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김승호는 “연습 때도 다들 ‘골 넣어라, 골 좀 넣어라’ 코치님들도 그러셨다. 그래서 나도 기다렸고, 감독님도 기다리신 것 같다. 도움이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쁘다”라고 전했다.

골을 넣고 선수단에 커피 선물을 약속한 고무열처럼, 김승호도 “나도 쏴야 한다. 바로 커피 일정을 메신저에 올려주더라. 매번 얻어먹어서 한 번은 꼭 사고 싶었다”라며 보답을 약속했다.

김승호는 첫 골을 넣은 뒤 손가락으로 알파벳 ‘A’를 그리는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아산을 뜻한다. 또 여자친구 이름에 A가 들어가서 그렇게 했다”라고 답했다.

지금은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 생활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승호는 대학 생활 도중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후 K3리그에서 2년가량을 보냈다. 이번 시즌부터는 K리그2에 입성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스페인에서의 경험을 실패가 아닌 ‘배움’으로 기억한다.

“4부 리그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비자 문제로 선수 등록이 안 됐지만 많이 배웠다. 1부리그도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고, 그러다 보니 남들이 (해외에) 나가면 안됐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가족들도 헛된 시간이 아니라고 했다. 지나간 건 지난 거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로 김승호는 팀의 성공을 이야기했다. “어떻게든 올라가려고 한다”라고 말한 그는 “오늘 골은 넣었지만 살짝 실수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기는 하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데뷔 골을 넣고 뒤처지는 선수가 아니라, 계속 더 한 골, 두 골 더 때려 넣고 이게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플레이오프를 무조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팀을 먼저 생각하니까 찬스가 온 거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뛰겠다. 팀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이번 시즌 팀이 목표로 하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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